글/이성현 기자
삼성시니어디지털 아카데미를 통해 바라본 더 나은 조직 문화 조성의 방안!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 시니어 세대 디지털 소외 해결 위해 작년 11월 출범
단순한 교육을 넘어서 더 나은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기회의 장으로!
에스원을 주축으로 시니어 세대의 디지털 소외를 해소하기 위해 출범한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가 1주년을 맞았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는 노인들에게 키오스크,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활용법을 교육해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에스원을 포함하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일기획, 호텔신라, 강북삼성병원 등 삼성 관계사 9곳이 참여했다고 한다.
에스원 측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것을 넘어 디지털 시대 속에서 시니어들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경제적 자립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출범 1년 만에 우리 사회 시니어의 실질적인 삶의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65세 이상 취약 계층 노인 300명을 대상으로 생활 맞춤형 교육을 진행했다. 거기에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위해 지역 노인기관 소속 생활지원사 150명을 디지털 교육 전문 강사(디지털 튜터)로 양성하기도 했다.
4월부터는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체험센터를 개소했다. 체험센터에서는 병원 키오스크 사용, 음식 주문, 모바일 앱 예약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디지털 기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약 3천400여명이 체험센터에 방문했다고 한다.
아카데미에서는 노인 대상 취업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 중인데, 지난 1년간 145명이 참여했고 이 중 50%가 취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교육생 중 58명은 디지털 역량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IT 물류 매니저로 채용되기도 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정부 부처를 비롯해 중앙노인돌봄지원기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 비정부기구(NGO)와 협력해 지속 가능한 지원 체계를 마련하면서 시니어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일상을 누리며 일하고 싶은 이들에 취업 기회까지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와 같이 노년층의 디지털 역량을 개선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히 역량 개선과 관련한 일자리 창출을 넘어선 의의를 가진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을 콕 집어 출산율 저하의 일례로 들었듯이, 우리 사회의 출산율 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점점 의료 기술 발달에 따른 평균 수명 상승과 맞물려 사회가 고령화되고 있고, 기업 내 정년 또한 기존보다 상승한다. 이는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조직 내 여러 세대가 공존하게 됨을 의미한다.
여기에 AI 혁명으로 대표되는 2020년대 기술 혁신이 개입하는데, 아무래도 청년층에 비해서는 중/장년층이 신기술을 수용하고, 업무에 적용하는 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확률이 높다. 기술을 따라가는 속도에 세대 간 차이가 벌어질수록 조직 내 소통이 어려워지는 경우도 보다 잦아질 것이고, 이는 곧 소통의 단절과 갈등의 다반사, 그리고 좋지 않은 조직 문화 형성으로 이어진다.
이렇듯 여러 세대가 공존하는 조직 체계에서는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형성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 수평적인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직급과 호칭을 폐지하거나 데이터나 성과가 아닌 인간관계나 성격 등 개인적 측면을 반영한 조직 구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배경을 조성한 후, 세대와 직급 등을 가리지 않고 서로 간에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이후 구성원들이 상호의존적 관계를 맺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려면 소통이 되어야 한다. 젊은 세대는 선배들의 말의 본받아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해야 하고, 시니어 세대는 경험을 아낌 없이 전수하되 후배들의 성과에는 인정할 줄 아는 태도를 함양해야 한다. 가능케 하기 위해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없애야 하는데, 삼성 시니어 디지털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디지털 교육이 장애물을 없애는 행위의 일환이 된다. 현재 업무와 조직 문화에 필수적인 디지털 역량을, 이것이 부족한 인원에게 교육하면서 소통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비단 디지털뿐만 아니라 편재된 역량이 있거나, 누군가가 획득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능력이 있다면 조직 내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교육 혹은 정보 공유가 필요하다. 이제 경영자 혹은 리더들은 조직을 훑어 보며 우리 조직에는 그런 것이 없는지 확인해 보자. 만약 존재한다면 이를 타파하기 위한 소통의 장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보자. 혹여나 완전한 능력 함양에는 성공하지 않더라도, 각 계층은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며 개선된 조직 문화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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