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교적인 거룩함
일상의 거룩
거룩함이란 현대 생활에서 그리 인기가 없는 말이다. 성경에서는 거룩함을 무척 많이 강조하지만 우리 실생활에서는 별로 실감하지 못한다. 교회 안에서도 성경이 강조하는 만큼 강조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교회에서는 세상에서 말하는 것보다는 거룩함에 대해서 많이 말하는 편이다. 그런데 보통 교회에서 강조하는 거룩함은 주로 종교적인 거룩함이다.
1. 종교적인 거룩함
거룩해지기 위해서 하나님께 예배를 경건하게 드려야 한다. 시간이 있는 대로 예배에 참석하고 예배를 드릴 때는 하나님께만 집중해서 경건하게 드려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점차 거룩해질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그렇게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체험하게 되면 점차 거룩해질 수 있다. 좀더 거룩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많이 해야 한다. 교회에 맡겨진 일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나아가서 전도도 열심히 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점점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하나님을 닮아가게 되면서 거룩해질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거룩함은 주로 교회라는 제한된 장소나 종교적인 영역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자칫 거룩하기 위해서는 교회 안에서 많이 보내거나 종교적인 일에 시간을 많이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과거에는 거룩해지기를 사모하는 사람들은 거룩하게 되는데 모든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수도원에 들어가기도 했다. 그래서 정말 수준 높은 거룩함에 이른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제한된 장소와 시간이 거룩함을 보장해주지는 않았다.
2. 일상의 거룩함
성경에서 말하는 거룩함은 이런 종교적인 거룩함으로 제한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향해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고 하실 때 (벧전1:15-16) 기대하는 것은 예수님이 자기를 따르는 자들에게 “나는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게 배우라”고 하신 것이다.(마11:29)
우리가 추구할 거룩은 하나님의 성품에 참예하는 것이다.(벧후1:4) 이 거룩은 장소나 시간에 제한이 없이 일상의 삶에서 얼마든지 추구하고 이루어 갈 수 있는 거룩함이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자기에게 배우라고 하면서 보여 주었던 것은 온유와 겸손이었고, 긍휼과 자비였다. 때로는 불의와 싸우는 모습도 보여 주셨고 마지막으로는 죽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거룩해지기 위해서는 이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야 한다.
사도들이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에게 기대했던 것도 온전한 성품이었다.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1-3)” 부르심에 합당한 일 속에 종교적인 내용은 하나도 없다. 그저 보통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성품이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도 성령의 충만을 받은 사람들에게 기대했던 열매도 성품이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다.(갈5:22-23)” 성령은 성도들에게 허락하는 다양한 은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 필요해서 주신다. 그런 은사를 받았다고 거룩해지는 것은 아니다. 일상의 삶에서는 그런 은사보다도 성령의 역사로 인해 성품이 변화되는 것이 거룩함에 이르게 한다.
교회의 지도자를 선택할 때 당연히 좀더 거룩한 사람을 택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때도 교회 내에서의 생활이나 활동을 보기보다는 그 사람의 성품을 주의 깊게 본 것 같다.
“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딤전3:2-4)” 이런 몇 가지 사례만 보아도 성경에서 가르치는 성도의 거룩함은 일상의 삶 속에서 인간적인 성품을 통해서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아도 그가 교만한 냄새를 풍긴다면 거룩하다고 할 수 없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더라도 살면서 이기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면 역시 거룩하다고 할 수 없다. 교회 내에서 많은 일을 희생적으로 감당하더라도 그에게서 사랑을 느낄 수 없다면 역시 거룩하다고 할 수 없다. 하나님을 믿는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믿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이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거룩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이 거룩함을 회복해야한다. 세상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익숙한 종교적인 거룩함만으로 부족하다.
일상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거룩함의 회복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개개인의 성품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자.
글. 방선기 목사 (직장사역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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