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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집회도 축제처럼” 성숙한 참여, 새로운 집회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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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성현 기자


10명 중 7명, 한국 사회 정치 구조에 대한 우려 큰 편
‘집회’, “국민으로서 의사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이란 인식 높아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집회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치 환경에 대한 불신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관심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울러 ‘집회’의 사회적 영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집회’가 공감과 연대를 형성하는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우리나라 정치는 소수 기득권층에 운영되고 있고(71.6%, 동의율), 다수의 국민들 의견이 소수 기득권층에 묻히고 있다(67.5%)고 평가할 정도로, 정치권이 민의를 대변하지 못한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아울러 젊은 층을 대표하는 정치세력이 부족하다(76.3%, 동의율)는 응답도 높은 수준으로, 전반적인 정치 구조에 대한 우려가 큰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정치는 국민들의 참여로 이뤄진다(20.4%(2017) → 37.0%(2024))는 인식이 박근혜 탄핵 정권 시기였던 지난 2017년 조사 대비 한층 높아진 결과를 보인 점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었다.

사진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국정 운영과 관련해 나의 의견이나 생각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우리나라에는 많지 않은 것 같고(80.4%(2017) → 50.5%(2024)), 해당 기관에 의견이 전달된다고 하더라도 반영되지 않을 것 같다(77.6%(2017) → 56.3%(2024))는 응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미루어, 정치 참여의 가능성을 체감하고,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지난 2017년 대비 좀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록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과 참여 의지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이 가운데, ‘집회’가 우리나라의 정치 변화를 이끌어낼 방법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72.9%)이 집회는 국민으로서 나의 의사를 표현하는 데에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집회를 통해 나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60.3%(2017) → 65.6%(2024))는 인식도 한층 견고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나아가 집회는 국가의 잘못된 점을 바로 잡을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응답이 72.4%에 달한 결과를 보여,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의 의사 표현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과거 집회를 통해 사회적 변곡점이 만들어진 경험이 있다 보니, 집회가 정치적 한계 속에서 직접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요구하는 강력한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집회의 ‘사회적 영향력’ 높게 평가해
그 이유로 ‘젊은 세대의 참여’, ‘SNS’ 꼽아

집회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가 강해지면서 집회의 영향력 역시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올해 12월 열린 대규모 집회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98.3%)가 인지하고 있을 정도로 국민적 관심도가 매우 높은 상황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중 실제 집회 참여자의 경우 대부분이 ‘나 하나라 하더라도 보탬이 되었다(89.8%, 동의율)’고 응답할 만큼, 의사 결정에 기여했다는 자부심이 큰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한편, 대규모 집회가 국정에 미치는 영향력 수준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높아진 것 같다(69.1%)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해, 집회를 참여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집회의 사회적 파급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집회의 영향력이 증가한 이유로는 집회의 목적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도가 컸고(63.4%, 중복응답), 목적 자체가 국가적으로 큰 이슈(대통령 탄핵)였기 때문(59.6%)이라는 점을 우선적으로 꼽아,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집회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사진 출처: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또한 젊은 세대의 참여가 많아지고(51.1%, 중복응답), SNS나 메신저 등을 통해 집회에 대한 정보가 잘 공유되었다(41.1%)는 점을 언급한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집회의 참여 방식과 세대가 다양화되면서 그 영향력이 보다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이번 대규모 집회에 참여한 연령대로 20대(70.9%, 중복응답), 30대(78.2%)를 주로 꼽았으며, 이번 집회를 통해 젊은 세대를 다시 보게 됐다(57.3%, 동의율)는 응답도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젊은 세대의 적극적 참여가 집회의 동력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기사의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면?

https://cas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6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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