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쓰레기 마피아 카르텔
뉴욕의 쓰레기 마피아 카르텔은 1957년 뉴욕시가 상업 쓰레기 수거를 중단하면서 시작되었다. 이 틈을 타 이탈리아계 범죄 조직인 갬비노와 제노베세 패밀리는 민간 쓰레기 수거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폭력과 협박을 통해 기존 업체를 장악하거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며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그 결과, 뉴욕뿐만 아니라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까지 그들의 영향력이 확장되었다. 쓰레기 수거는 합법적인 수익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른 불법 사업에서 얻은 자금을 세탁하는 데에도 사용되었다.
이 카르텔의 핵심은 '소유권 시스템'이었다. 뉴욕시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의 쓰레기 수거를 특정 업체에 할당하여 경쟁을 원천 봉쇄하였다. 업체 간의 담합을 통해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경쟁업체가 낮은 가격을 제시하면 폭력으로 대응하였다. 이러한 방식으로 카르텔은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었고, 쓰레기 수거 시장에서의 경쟁을 억제하였다.
1990년대 초, 맨해튼 지방검사 로버트 모르겐소의 사무실은 카르텔을 해체하기 위한 비밀 수사를 시작하였다. 뉴욕 경찰은 쓰레기 회사 직원과 건물 관리자 등으로 위장하여 중요한 증거를 수집하였다. 1995년, 이 수사는 72명의 피고인, 쓰레기 수거 회사, 소유주, 무역 폐기물 협회 지도자, 그리고 마피아 구성원을 기소하는 데 성공하였다.
이후 뉴욕시는 1996년 법률 제42호를 제정하여 비즈니스 무결성 위원회를 설립하고 쓰레기 산업을 규제하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해 브라우닝-페리스 산업과 웨이스트 매니지먼트와 같은 대기업의 경쟁이 증가하면서 마피아의 영향력은 크게 약화되었다. 그러나 일부 마피아는 가족 구성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여 여전히 쓰레기 사업에 남아있기도 하였다.
글/최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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