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
구성원들을 바라보는 시선
유튜브 ‘가인지 TV ’에서 ‘양자의 불확실성과 리더십’이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김경민 대표는 직원이 인재인가를 판단하려 하지 말고 인재라고 전제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에 김상우(경희대학교 이과대학 물리학과 교수) 물리학자의 양자 공부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유퀴즈에서 굉장히 쉽게 설명했습니다. 원래 빛은 뉴튼에 의해서 입자라고 하는 것이 오랫동안 17세기 후반부터 정설이었습니다. 그런데 토마스 영이라고 하는 사람이 이중 슬릿 실험을 했습니다.
레이저 건을 쏘아서 빛을 내보내는 거죠. 그런데 위쪽은 관측하지 않은 상태에서 빛을 쏘았을 때 파동의 효과가 나타나더라. 이중 슬릿을 통과하기 때문에 다른 슬릿을 통과한 빛의 간섭 효과가 나타나서 최종적으로 판에 비친 것이 상호 연결이 나타났습니다. 이건 입자면 생길 수 없는 일이죠.
그런데 관측을 위해 관측을 해보니 이중 슬릿을 통과한 빛이 상호 간에 간섭을 안 미치더라는 이야예요. 그래서 이야기하는 것이, 토마스 영의 이중 슬릿을 통해 빛은 파동의 성격을 갖더라는 이야기입니다. 어떤 물질이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인 것은 사실 물리학에서는 상상이 어려운 이야기거든요.
이것은 살아있으면서 동시에 죽어있다, 존재하면서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건 물리학의 기본 대전제를 깨는 것이기 때문에 당시에는 엄청난 논쟁이 있었고, 슈뢰딩거는 상자 속 고양이 사고 실험을 통해 말이 안 된다고 했습니다.
결국 아인슈타인이 빛의 광전 효과를 발표하면서 논쟁은 마무리되는 듯 싶었고, 2019년도에는 우리 몸속의 바이러스의 작은 분자에서도 양자가 파동이면서 동시에 입자의 성격을 띤다는 것이 발표되면서, 현대 물리학에서는 양자는 파동의 성격과 입자의 성격을 관측자의 개입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합의했습니다. 사실은 물리학에서 애매한 결과죠.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겁니다.
여러분, 양자는 어떤 영역입니까? 영화 '앤트맨'을 보면 양자의 세계로 들어가서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양자는 이 세상을 구성하는 모든 물질이 원소보다도 더 작은 단위죠. 그러니까 우리 몸도 양자로 구성되어 있는데, 우리 몸이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어요.
피그말리온 효과, 자성예언처럼 생각하는 대로 된다
경영학에서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를 보면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자기가 사랑하는 이상적인 여인을 조각으로 만듭니다. 매일 아침 사랑하고 입 맞춰 주고 안아 주자, 여신 아프로디테가 갈라테이아를 실제 인간으로 바꾸어 주어 둘이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게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불러요. 자성 예언이나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1968년도에 하버드 대학 교수 로젠탈이 무작위로 편성한 반의 선생님들에게 어떤 반은 훌륭한 애들이 모였다고 말해주고, 다른 반에는 그런 말을 안 했습니다. 일정 시간이 지난 후 그들의 지능을 테스트해 봤더니, 훌륭한 아이들이 모였다고 말한 반의 지능이 훨씬 더 올라갔다는 이야기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인식이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내 자신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훈육자, 리더, 교사의 인식이 실제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긍정적인 플라시보 효과를 뛰어넘어 실제 성취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비슷한 실험은 다양한 문화권에서도 동일하게 일어나고, 우리나라에도 2015년도에 비슷한 실험들이 있어서 EBS에서 방영하기도 했죠.
AT&T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AT&T 미국의 에너지 회사잖아요. 회사도 조기 승진한 사람들을 인터뷰해 보니, 자기 자신에 대한 상사의 높은 기대가 경력 관리와 성취도에 도움이 되었다는 논문들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인 겁니까?
시에스 루이스는 사랑한다고 전제하고 행동하면 실제로 사랑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로 유명한 시에스 루이스는 19세기 후반의 훌륭한 소설가이자 철학자이자 심리학자다 이렇게 불러요. 그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을 확인하려 하지 말고 이미 그를 사랑한다고 전제하고 행동하라. 선과 악은 똑같은 복리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독일인들은 처음에 유대인들이 미웠기 때문에 학대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그들을 학대했기 때문에 점점 더 미워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죠.
빛은 입자인가 파동인가, 우리 존재의 근원에서도, 가장 근원이 되어지는 입자 수준에서도, 빛의 수준에서도 입자와 파동이 관측자의 개입 여부에 따라서 바뀔 수 있다는 전제입니다. 신입사원을 뽑았어요. 이 사람이 우리 회사에 맞냐 맞지 않냐 지켜보는 거, 그거 필요한 일이죠.
관측과 개입 자체가 물리학적 세계속에서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걸 좀 뛰어넘어서 플라시보 효과와 시에스 루이스의 효과에 의하면 리더가, 경영자가 가지고 있는 직원들을 바라보는 관측 자체가 이 사람이 A급이냐 B급이냐 C급이냐, 훌륭한 사람이냐 훌륭하지 않은 사람이냐보다도, 이 관측과 개입 자체가 물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물리학적 세계 속에서요. 심리학적인 것 말고요. 물리학적인 세계 속에서도 영향을 미쳐요. 영향이 상호 간의 연결고리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첫 번째 조직은 이런 조직이 있어요. 경영자도 직원을 볼 때, 직원들도 상호 간에 볼 때, 사람은 실력이 있는 사람인가 없는 사람인가 끊임없이 관측하고 평가하고 관리하는 그런 조직이 있어요. 그런데 두 번째 조직은 어떤 조직이에요. 경영자든 상호 간이든 이미 이 사람은 훌륭한 사람이다. 이미 이 사람은 A급이다. 이미 이 사람은 인재라고 전제하고 서로가 대하는 거예요.
다시 한 번요. 우리 조직에 있는 모든 구성원들이 이 사람이 객관적으로 훌륭한 인재냐 아니냐를 자꾸 관측하려 하기보다는 그렇다는 전제하에서 행동하는 겁니다. 이게 양자역학에서 보여주는 오랫동안 현대 물리학의 30년 아니죠. 120년 이상의 논쟁이잖아요. 논쟁에 있어서 현대 물리학자들의 합의된 수준은 빛은 입자이면서 동시에 파동이 될 수 있다. 어떤 관측자가 어떻게 개입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다르다.
이런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인데 어쨌든 인간도 그러면 그렇다고 친다면, 다 이해 못 했어도 그렇다고 친다면 인간과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내가 이 사람을 사랑하냐? 안 하느냐 그러지 말고 사랑한다는 전제하에 사랑하면 실제로 사랑하게 된다는 거예요.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A급이라고 간주하고 대하면 실제로 그렇게 된다
동시에 이 사람이 A급이냐 C급이냐 판단하려 하지 말고 A급이라고 간주하고 대하면 실제로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그렇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변화를 이끌 때도 마찬가지죠.
변화 수용 곡선도 언제나 혁신가 그룹이 있고요. 혁신 수용자, 조기 수용자, 후기 수용자 그리고 저항자가 있습니다. 내가 뭔가 변화를 하고 싶을 때 우리는 고객 관리를 새롭게 해보자, 디지털 전환을 해보자, 구독 경제로 넘어가, 아니면 B2C 사업을 진행해 보자, OKR을 통해서 도전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보자, 컬처북을 만들어서 우리 회사의 문화를 좀 경쟁력화시켜 보자, 여러 가지의 변화들이 있어요. 그랬을 때 여러분들 구성원들은 어느 쪽으로 느껴지세요? 저항자처럼 느껴지세요? 혁신가처럼 느껴지세요? 그렇게 판단하려 하기보다는 이미 우리 구성원들은 최소한 혁신가, 혁신 수용자, 조기 수용자 수준에 있다고 전제하고 앞에서 끌어당겨 주는 겁니다.
구성원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구성원들의 존재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그러면 실제로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파동이 함께 움직여질 거라는 이야기죠. 구성원들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가 구성원들의 존재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고객도 똑같죠, 직원도 똑같죠. 그래서 고객을 내가 사랑하는가를 고민하지 말고 사랑한다고 전제하고 행동하는 것입니다.
글/송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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