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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방송국 막내 PD에서 4,000개 프로젝트 에이전시 대표가 되기까지, 미디어팔레트 김혜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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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막내 PD→4,000개 프로젝트 에이전시 대표가 되기까지
‘작지만 강한’ 콘텐츠 파트너, 미디어팔레트

미디어팔레트 김혜인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미디어팔레트는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솔루션 회사이며 젊은 감각으로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캠페인을 전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을 넘어선 콘텐츠라는 비전을 가지고 뉴 미디어에서의 소비자와 기업 간의 가치 창출을 실현한다.

미디어팔레트 김혜인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디어팔레트를 창업하게 된 계기, 차별점, 목표, 사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다음은 미디어팔레드 김혜인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1. 창업 전, SBS 막내 PD로 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막내 PD를 하다가 갑자기 에이전시 창업을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22살쯤 SBS 모바일 제작 팀 팀원 PD로 입사했어요. 제가 가수 이효리의 팬인데, ‘방송국에서 일하면 효리 언니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죠. 입사 후에도 아이돌 예능 콘텐츠를 만드는 팀에서 일했고요.

당시는 방송국에 모바일 콘텐츠를 전담하는 팀이 이제 막 만들어지고, 페이스북 콘텐츠가 점점 활성화되는 시기였어요.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저에 비해, 시니어 PD 님들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감을 잡기 어려워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제게 페이스북 콘텐츠에 대해 막 물어보시는 거예요. “혜인이가 봤을 때 어때? 재밌는 것 같아?” 하시면서요. 그리고 말단 직원인 제가 피드백을 드리면, 마치 상사의 지시인 것처럼 콘텐츠를 수정하시더라고요.

왜 그럴까 생각해 봤는데, 제가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대체할 수 없는 큰 강점이었던 거예요. 저는 모바일 콘텐츠 환경에 익숙한, 페이스북 광고의 타겟이 되는 사람이니까, 본능적으로 어떤 콘텐츠가 잘 먹히는지 알고 있었어요. 직접 페이스북 광고를 만드는 것도 어렵지 않았죠.

그때 창업에 필요한 두 가지를 얻었어요. 하나는 ‘이 시장은 무조건 잘 된다.’는 시장을 보는 능력이고, 두 번째는 ‘나는 그 일을 남들보다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에요. 이 두 가지가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창업을 실행에 옮길 수 있었어요.

Q2. 여러 대행사 가운데, 미디어팔레트만의 차별점을 설명한다면요?

‘기존 대형 광고 대행사의 한계를 보완하는 작지만 강한 콘텐츠 파트너’ 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는 소규모 브랜드와 대형 기업 모두에게 빠르고 유연한 콘텐츠 중심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작은 조직이다 보니, 빠르고 유연하게 소통하며 브랜드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어요. 특히 기존 종합광고대행사 체계에서 벗어나, 영상 기반의 단독 캠페인을 원하는 광고주를 위한 마케팅 에이전시로 자리 잡고자 하죠.

Q3. 그러한 목표를 세우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광고업계에서 일하며 기존 대형 대행사의 한계를 체감했기 때문이에요. 대형 대행사들은 여전히 TVC 중심의 전통적인 광고 모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많은 광고주가 빠르고 유연한 콘텐츠 중심의 맞춤형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어요.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 브랜드들은 대형 대행사의 복잡한 프로세스와 높은 제작비가 부담이 되어, 더 창의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필요로 하고 있고요. 이제는 단순히 제작만을 맡기는 대행사가 아닌, 브랜드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파트너가 필요한 시대에요.

SBS 막내 PD 시절 김혜인 대표

Q4. 말씀하신 광고주 니즈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구성원이 고작 4명일 때였어요. 작은 규모의 팀으로 운영되던 저희 회사에 SK 매직이라는 중대형 클라이언트와의 연간 계약 제안이 들어왔어요. 이건 저희에겐 첫 연간 계약이었기 때문에 신기하기도 하고, 동시에 의아했죠. "왜 우리 같은 작은 팀을 선택했을까?"

당시 SK 매직은 이미 대형 대행사와 협업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담당자가 이런 어려움을 털어놓더라고요.

"대형 대행사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성을 잘 못 맞춰줘요. 진행 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결과물이 형식적이에요. 젊고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이 말을 듣고 저희는 클라이언트와 더 밀착된 방식으로 협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희는 SK 매직의 소규모 브랜드 팀과 긴밀히 소통하며, 짧은 제작 기간 안에 SNS 중심의 바이럴 캠페인을 기획하고 실행했어요.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하며 브랜드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담아낸 영상이 나왔죠.

그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어요. 조회수와 참여율이 목표치를 훌쩍 넘었고, 첫 번째 바이럴 캠페인을 시작으로 연간 유튜브 캠페인, 라이브 방송 기획 등 다양한 프로젝트로 확장됐습니다. 무엇보다 클라이언트가 만족했고, 3번이나 재계약을 이어가는 장기 파트너십으로 발전했어요.

이 경험은 단순히 프로젝트 하나를 성공적으로 끝낸 걸 넘어, 대형 대행사가 해결하지 못하는 광고주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팀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줬습니다. 특히, 빠르고 유연하게,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브랜드 이미지를 완벽히 담아낸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에이전시'라는 우리의 위치를 스스로 발견한 순간이었어요.

저예산인데 퀄리티는 좋게, 미디어팔레트는 가능합니다.

Q5. 고객사에서 의뢰를 받았을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고객사에서 주는 서류(RFP와 광고 요청서)만 보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도 있지만, 저희는 그런 방식으로 콘텐츠를 만들지 않아요. 심지어 제안서를 받은 뒤 바로 기획 회의를 하지도 않죠.

가능하면 제로베이스 상태에서 제품을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요. 클라이언트 미팅 이후 바로 회의를 하면, 특정 의견에만 매몰된 아이디어가 나올 수가 있거든요. 브랜드와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만 가지고, 백지상태에서 우리만의 고민과 해석을 펼쳐봅니다. 그다음 고객사와의 미팅을 통해 저희가 생각하는 제품의 이미지와 소구 포인트를 고객사에 전달하죠. 맡겨주신 제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고 클라이언트 분들이 무척 좋아해 주시더라고요.

Q6. 미디어팔레트가 만든 콘텐츠 중 클라이언트 반응이 가장 좋았던 사례를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프로젝트 중에서는 롯데시네마의 유튜브 콘텐츠 중 <'기기괴괴 성형수' 사용법 실사 버전> 영상이 기억에 남아요. 이 영상은 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았죠.

영화에 대한 흥미를 유도해야 했지만, 한정된 예산 안에서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었어요. 장소나 출연자 섭외 같은 제작비가 많이 드는 방식을 선택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조소과 학생을 섭외하여 찰흙으로 예쁜 얼굴을 빚는 컨셉을 기획했습니다.

롯데시네마와는 약 2년간 작업하며 신선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해왔는데요. 그 결과 젊은 구독자 층이 늘어났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유튜브 콘텐츠 제작 시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가 ‘피로감’을 느끼지 않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거예요. 사람들은 인터뷰 영상같이 길이가 길고 구도가 단조로운, 쉽게 만들어진 콘텐츠에 피로감을 느낍니다. 반면, 만든 사람이 고생한 만큼 보는 사람이 재밌고 편한 법이죠.

정말 그렇다고 느낀 게, 요새 젊은 친구들은 단순히 콘텐츠가 재미있는지, 없는지 뿐만 아니라 ‘제작진이 이거 하나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까지도 알아보고, 그런 콘텐츠에 반응을 하거든요. 저희는 그런 포인트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획 단계에서 최대한 다양하고 신선한 아이디어를 도출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Q7. 주로 어떤 클라이언트가 의뢰를 하며, 그들이 미디어팔레트에 가장 기대하는 점은 무엇일까요?

최근 콘텐츠 제작 의뢰를 주신 모 제약회사와의 미팅에서 이 내용을 여쭤봤어요. 저희를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는지, 왜 많은 대행사 중 미디어팔레트를 선택했는지.

담당자분이 말하길, ‘미디어팔레트는 고객사와 함께 진지하게 브랜딩을 고민해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대요. 해당 클라이언트사는 한정된 예산과 법률적인 리스크 등 제약 조건이 많은 상황이었기에, 정밀한 타겟 설정과 트렌디한 컨셉 기획이 필요한 케이스였어요. 

아직 작은 조직임에도, 우리의 진가를 알아주셔서 무척 감사했어요. 그분 말대로, 미디어팔레트는 한정된 예산과 까다로운 요구 조건 속에서도 퀄리티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조직이에요.

Q8. 앞으로 미디어팔레트가 도전하고 싶은 새로운 분야나 목표가 있을까요?

미디어팔레트는 기존 종합광고 대행사 체계에서 벗어나, 단독 캠페인을 원하는 광고주를 위한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 캠페인을 제안하고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콘텐츠 중심의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에이전시로 자리 잡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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