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일하는 방식? 메커니즘!…작동될 수록 지속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든다
SPC전략, Selection(구색), Price(가격), Convenience(편의성)에 집중한다!
김호민 상무, 제10회 경영전략 컨퍼런스에서 '아마존의 혁신전략'에 대해 전할 예정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에 집중해서 사업 아이템을 찾고 준비하면 효과적으로 미래를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가인지컨설팅그룹에서 개최하는 2023년 제 10회 경영전략 컨퍼런스가 11월 24일(금)에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마존의 혁신전략'에 대해 강연을 펼칠 아마존웹서비스 Retail/CPG 사업개발 총괄 김호민 상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빠르게 변해가는 비즈니스 환경과 유통환경에서 경영자들은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아마존에서는 어떻게 혁신을 해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는지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음은 김호민 상무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이다.
Q. 나를 표현하는 한 마디는 무엇입니까? 간략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뼛속까지 리테일’ 제 동료들이 저를 고객사에(외부에) 소개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저는 육군본부 홍보 장교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컨설팅을 거쳐 2006년 리테일로 산업을 변경한 이후 18년 동안 전략, 상품, 마케팅, 운영, IT, 물류 등 유통의 밸류체인의 대부분을 경험했습니다.
분당에서 홈플러스 점장직을 수행했고 이커머스팀을 맡아 온/오프 리테일을 현장에서 경험습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아마존웹서비스에서 아마존이 갖고 있는 다양한 유통 기술과 DX(Digital Transformation, 디지털 전환) 기술을 연구하여 국내외 유통사 및 소비재 회사들의 DX를 도와드리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무인 배송 로봇, 계산대 자동 결제 시스템 등 기술의 발달로 인해 유통환경이 변해가고 있는데, 언더백(100인 이하)기업 경영자들이 대비하고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미래에 기업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한 말을 인용하곤 합니다.
제프는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 10년 뒤를 예측한 다음에, 10년 뒤의 시장이 어떻게 될지 바라보고 준비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얘기합니다. 왜냐면 우리가 내일 일을 예측하기 어렵고 10년 뒤를 예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프는 10년 뒤에도 바뀌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얘기를 합니다.
예를 들어 유통에서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품의 종류, 최저가격, 편리한 서비스 이 세 가지는 10년이 지나도 고객들의 니즈는 변하지 않을 겁니다. 아마존은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고객과 관련된 Selection(구색), Price(가격), Convenience(편의성) 즉, SPC 전략에 집중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성공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언더백 기업 경영자분들도 속하고 계신 산업에서 10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힌트를 드리자면 고객과 관련된 것이 많습니다) 여기에 집중해서 사업 아이템을 찾고 준비하는 것이 조금 더 효과적으로 미래를 대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마존의 혁신전략’에 대해 나누실 예정입니다. 강의 내용 간략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가총액 2,000조의 거대한 기업 아마존이 어떻게 스타트업처럼 빠르게 혁신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내는지 그 비결에 대해 말씀드릴 계획입니다.
이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여 아마존의 문화, 일하는 방식인 메커니즘, 조직 구조 그리고 이런 것을 기술적, IT 적으로 뒷받침하는 아키텍처를 살펴 가면서 아마존이 어떻게 빠른 성장을 구가해왔는지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Q. 아마존에서는 일하는 방식을 '메커니즘'이라고 말씀 주셨는데 구체적으로 메커니즘이 어떤 의미인지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작동될수록 지속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을 아마존에서는 '메커니즘'(Mechanism)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채용 메커니즘을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일곱 번에서 여덟 번의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일하는 문화에 대해 검증하게 됩니다.
보통 전체 16가지의 리더십 원칙을 갖고 각 면접관이 2개씩 할당받아서 피면접자를 면접하게 됩니다. 그 후 최종적으로 면접이 종료되면 참여했던 여러 면접관이 다 한자리에 모여서 이 피면접자를 통과시킬지, 떨어뜨릴지 투표를 하는 디브리프를 하게 됩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을 바 레이저(Bar raiser)라고 합니다.
새롭게 채용할 사람이 조직의 평균적인 역량보다 높은 사람이냐 아니냐는 것이 기준이 됩니다. 이 사람이 들어왔을 때, 조직의 평균적 역량이 높다면 그 조직의 평균 역량이 올라갈 것입니다. 이렇게 계속적으로 더 높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채용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되면, 조직의 평균 역량은 계속 올라갈 것입니다.
Q. 어떤 고민을 가진 경영자가 들으면 좋을 강의입니까?
높은 불확실성과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실제 성공사례를 찾고 구조적인 접근과 실행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싶으신 경영자에게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아마존이니까 가능하겠지가 아니고 실제 아마존이 창업 이후 줄곧 흔들림 없이 집중하여 성공해 온 스토리를 들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특별히 오늘 기자님과 만나면서 '가인지'에 대한 의미를 전달받았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가치를 창출할지, 어떤 인재를 선발해서 기업을 운영해갈지, 어떤 지식을 통해 학습조직을 만들고 문화를 형성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하는 기업을 가져갈지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 가인지 측면에서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컨퍼런스 참가자들에게 논의 주제를 던져주신다면?
앞서 잠깐 말씀드린 것처럼 컨퍼런스에 오시기 전 속하신 산업에서 10년 뒤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면 큰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정답을 찾기는 어렵겠지만 고민하는 과정에서 많은 질문이 생길 것이고 그런 것들이 강연을 통해서 답변되고, 필요하다면 질의응답을 통해 함께 논의해 보는 시간이 되면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Q. 컨퍼런스에 오시는 경영자와 리더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제 업무의 특성상 많은 기업들의 경영자분들을 많이 뵙습니다. 그때 종종 가장 중요한 성과관리 지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여쭤봅니다. 이에 많은 경영자분들께서는 매출과 이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매출과 이익은 너무 중요한 성과 지표지만 아마존에서는 고객과 관련된 지표를 중요하게 봅니다. 매출과 이익은 결과물인 '아웃풋' 지표이며 이는 '인풋'에 의해서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아웃풋 지표를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인풋인 고객과 관련된 지표를 관리해야 합니다.
아마존 e-커머스를 예로 들면 얼마나 많은 고객들이 우리 플랫폼에 오셨는지, 얼마나 오랜 시간 머물렀는지, 얼마나 많은 구매 전환을 했는지, 얼마나 많은 만족도를 표시했는지가 좋아져야만 매출과 이익이 좋아질 것입니다.
반대로 인풋에 신경 쓰지 않고 매출과 이익인 아웃풋 지표에 신경 쓰면 지속 가능한 매출과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고객 경험, 고객을 관리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경영과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매출이 인격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매출과 손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어서 계속 매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풋 지표에 집중하고 여기에 집중하는 것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이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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