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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원고를 완벽히 다 쓰고 투고할까, 샘플 원고만 쓰고 투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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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프로세스로 책쓰기의 숲 보기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나면 학습이 좀 더 수월해집니다. 책을 읽을 때도 목차를 먼저 파악하면 읽기가 좀 더 수월해지죠.

의도를 가지고 볼 때 사람의 뇌는 그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본격적인 책 쓰기에 앞서 책쓰기의 전체 과정을 훑어보려합니다.

사진출처 : imagetoday

책을 출판하는 데에는 일련의 과정이 있습니다. 그 과정 하나하나를 완수하면 책을 완성할 수 있는 것이죠. 최근에는 책을 출판할 수 있는 방식이 굉장히 다양해졌는데요,  지금 제가 이야기하려는 방식은 기획출판입니다.

기획출판이란 저자가 투고한 원고를 출판사 측에서 검토한 뒤 시장성과 의미가 있다고 판단될 때 계약을 진행하고 편집, 디자인, 마케팅 등 출판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출판사 측에서 지불하는 출판 방식을 말합니다.

출판 과정 프로세스는 많은 책에서도 언급되어 있는데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큰 흐름은 거의 비슷합니다. 저는 본문 집필을 샘플 원고, 그러니까 원고의 10~20%만 마치고 투고하느냐 아니면 100% 모두 마치고 투고하느냐의 차이로 출판 프로세스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프로세스 1

샘플 원고 까지만 쓰고 투고하기

주제선정-> 자료수집-> 목차 작성-> 샘플 원고 작성 ->기획서 작성 -> 원고 투고 -> 계약 ->초고 작성 -> 퇴고->출판사와 수정 작업 -> 책 출간 -> 홍보

출판사에 원고를 투고한다고 해서 꼭 본문을 100% 다 써야하는 건 아닙니다. 내가 쓰려는 책의 주제와 콘셉트, 목차, 타깃 독자층, 시장성과 차별성, 홍보 방안 등을 쓴 기획서와 어떤 내용을 어떤 결로 썼는지 보여주기 위한 샘플원고 만으로 투고해도 됩니다. 출판사는 이 자료만으로도 충분히 판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이미 계약을 했기에 저자가 책을 쓰는 동안 확실한 동기부여를 받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과연 내가 쓰려는 글이 책이 될 만한 것인가?’하고 끊임없이 올라오는 의심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죠.

그러나 의외로 1번 프로세스로 진행해 계약한 사람 중 본문 쓰기에서 무너져 책을 못 낸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아무리 기획을 잘 했다고 해도 막상 A4 80~100페이지 분량의 글을 쓰는 건 또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죠.

프로세스 2.

본문 집필을 모두 마치고 투고하기.

주제선정-> 자료수집-> 목차 작성-> 샘플 원고 작성 ->초고 작성 -> 퇴고 -> 기획서 작성-> 원고 투고 ->계약 ->출판사와 수정 작업 -> 책 출간 -> 홍보

저는 늘 출판 프로세스 2로 책쓰기 코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편집자 분들이 공통으로 하는 말은 절대 본문을 다 쓰고 투고하지 말라는 겁니다.

출판사 측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방향이 완전히 틀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경우 애써 쓴 원고를 다 갈아엎는 불상사가 왕왕 일어나기 때문이라고요. 실제로 제 지인 중 원고를 세 번 갈아엎고 책을 출판한 작가가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머리가 지끈 거립니다.

사진출처 : imagetoday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책을 처음 쓰는 분들이라면 최소 60% 이상은 본문을 집필한 뒤 투고하라고 하고 싶습니다. 추후 출판사와 계약한 뒤 책의 콘셉트와 방향이 바뀐다 해도 주제가 바뀌는 것은 아닐 겁니다.

그러니 소재는 많은 부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겠지요. 출판 계약 후 내가 쓴 글을 완전히 갈아엎는다 해도 그간 글을 써온 힘이 있기에 끝까지 책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출판 프로세스 중 더 나은 것과 나쁜 것은 없습니다. 책을 쓰는 방법은 개인의 성향과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출판 프로세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프로세스를 선택하실 건가요? 기억 하세요.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끝까지 완성하기 위한 결연한 의지를 놓지 않는 것입니다.

글/ 허경심 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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