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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유퀴즈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 유튜브 누적 조회수 400만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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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장 오케스트라, 그 위대함은 ‘정교함’을 뛰어넘는다
사려 깊은 ‘ENFJ’ 백윤학 지휘자의 ‘기다려주는 리더십’
사랑받는 리더는 다르다...공연 후, 단체 대화방에서 ‘선착순 상품권’ 이벤트 여는 리더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음악을 온몸으로 표현해 관객과 단원 모두를 웃게 만드는 '춤추는 지휘자', 대세 마에스트로 백윤학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 페스타 필하모닉의 지휘를 맡고 있는 백윤학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는 동일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가 인터뷰에서 강조한 건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사람 중심의 리더십’이었다.

백윤학 지휘자[출처:김주연 인턴기자]

일본 전국시대의 3대 지배자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지 않는 새를 울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에 각각 다른 대답을 했다. 그 중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울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백윤학 지휘자가 생각하는 리더십이란 이런 것이다. 그는 “오케스트라는 많은 악기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다.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조화가 중요하다. 좋은 결과물을 내는 데 있어서 단원의 마음이 따라올 수 있게 기다려주어야 한다. 각 단원이 관객을 위한 연주가 아니라 ‘내 연주’라는 생각이 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는 위대하다

백윤학 지휘자는 “주어진 재료인 ‘악보’에 대한 기본적 권한은 지휘자가 갖는다. 지휘자는 작곡가의 대리인으로서, ‘악보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라고 전했다.

각 연주자는 자기 파트의 악보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전체 악보의 맥락과 흐름, 방향, 그리고 위치를 제시해 주는 지휘자의 존재가 상당히 중요하다. 백윤학 지휘자는 “연주자가 자신의 악보만 봐서는 알 수 없는 것들을 짚어주는 것이 지휘자의 역할이다. 연주자들에게 ‘연주의 이유와 의미’를 찾게 해주는 것이 핵심이자 지휘자가 갖추어야 할 실력”이라고 설명했다.

개개인이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케스트라는 수많은 악기가 모여 하나로 어우러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완벽한 정교함을 가지기는 어렵다. 백 지휘자는 ‘정교함이 모든 것은 아니다’라는 것이 오케스트라의 위대함이자 존재 이유라고 전했다. 

유퀴즈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출처:김주연 인턴기자]

좋은 음악의 목적은 ‘사람’이다

백윤학 지휘자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본질적으로 ‘사람 중심’이다. 그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사람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은 안 된다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진정성 있는 연주를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지휘자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때로 휘몰아치는 연습 과정에서 연주자들이 지치지 않도록 가벼운 농담 한마디를 건네는 것은 분위기 전환에 큰 도움이 된다. 백 지휘자는 “연주자는 지휘자의 행동에 반응한다. 앞에 서 있는 지휘자가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온도가 확 올라간다. 긍정적인 생각과 유머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한 리더십인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단원들은 백윤학 지휘자를 ‘따뜻한 리더’라고 말한다. 수평적 리더십을 추구하는 백 지휘자는 연주를 마치고 나면 항상 오케스트라 단체대화방에 이모티콘과 함께 감사 인사를 남기는 사려 깊은 리더다. 종종 선착순 상품권 이벤트, 랜덤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도 일종의 리더십 비결이다. 

백 지휘자는 “유퀴즈 댓글 창에서 과거에 같이 연주했던 연주자가 남긴 댓글을 봤다. 연주자에게 좋은 지휘자로 기억될 수 있다는 것은 결코 비용으로 책정할 수 없는 가치가 있다”라고 전했다.

백윤학 지휘자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출처:김주연 인턴기자]

나를 행복하게 한 음악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날을 기대해요

백 지휘자는 ‘음악은 몇 가지 주파수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신기한 물리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 가지 색깔이 나열되어 있다고 해서 감동 받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음악은 주파수를 통해 인간 본성에 직접적으로 다가간다. 이런 미스테리하고 오묘한 음악의 특성은 과학과도 유사한 부분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춤추는 지휘자’로 이름을 알린 백윤학 지휘자는 그 영향력이 클래식의 대중화로 이어지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유튜브 댓글을 통해서 대중의 반응을 보면, 처음 오케스트라를 보러 오게 되셨다는 반응이 많다. 굉장히 감사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많은 관객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백 지휘자는 아이들의 음악 교육에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성취하고 이루어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다. 음악은 그 자체로 행복한 것이다. 아이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음악을 통해 해소해 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백윤학 지휘자의 인터뷰 전체 영상은 가인지캠퍼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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