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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무한 스크롤에 숨겨진 뇌과학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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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은 '중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랫폼
경각심을 가지고 사용해야만 내가 주체가 되는 소비 가능해져

기업들은 소비자가 자사 제품과 서비스 정보를 기억할 수 있도록 여러 방편을 사용하는데, 그중 하나가 뇌과학 마케팅 또는 뉴로 마케팅이다. 뇌 속에 숨겨진 구매 동기와 소비 욕망의 본질을 파악해 이를 마케팅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현재 뉴로 마케팅은 음료 식품, 화장품, 패션, 정보기술, 자동차, 영화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뇌과학 마케팅이 활용되고 있다. 마트에 시계가 없는 이유, 화면 좌측 상단에 로고를 두는 이유를 설명하는 구텐베르크 다이어그램 법칙 등이 뉴로 마케팅의 사례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한참을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 개인의 의지력과 절제력이 부족한 탓일까? (사진출처: unsplash)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한참을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 개인의 의지력과 절제력이 부족한 탓일까? 자동 재생, 무한 스크롤에 숨은 무의식을 파고든 뇌과학 마케팅을 살펴보자.

“우리는 이따금 사진이나 글 같은 데서 ‘좋아요’를 클릭하거나 댓글을 단 사람에게 도파민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페이스북의 초기 투자자이자 첫 대표이사였던 숀 파커는 페이스북이 처음부터 ‘인간 심리의 취약성’을 이용해 플랫폼을 설계했다고 이야기한다. 결국 이러한 플랫폼은 ‘중독’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는 뜻이다.

결국 이러한 플랫폼은 ‘중독’에 초점을 두고 설계했다는 뜻이다. (사진출처: Media Post)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뉴스피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앱에 들어가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스크롤을 내린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찾는 정보를 발견하기도 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영상을 보기도 하며, 때론 불쾌감이 들거나 전혀 쓸데없는 정보를 발견하고 스크롤을 빠르게 내린다. 무의식중에 하는 행위라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 이 행위는 뇌가 ‘보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초기 유저들은 뉴스피드의 위험성을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 때문에 뉴스피드를 처음 도입한 2004년만 해도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었다.

수많은 사람이 뉴스피드를 중단하기를 원해 사용자의 10%가 서비스의 보이콧을 외쳤지만, 서비스 이용자는 오히려 두 배로 늘었다. 그리고 현재는 뉴스피드가 없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무의식이 이성을 이긴 것이다. 

뉴스피드를 처음 도입한 2004년만 해도 이용자들의 반발이 거세었다. (사진출처: unsplash)

뇌과학 마케팅’의 저자인 매트 존슨 헐트 국제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의 의지로 보고 소비하는 듯한 광고, 앱 등은 소비 세계의 가장 겉에 있는 가시적인 층일 뿐이다.그 안에 더 깊이 들어가면 우리의 허락도 받지 않고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우리 퇴의 독특한 구조를 이용해 세심하게 설계된 층이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해진 뉴스피드도, 유튜브의 자동 재생도, 이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할 때에야 소비의 주체가 기업이 아닌 나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현서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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