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앞두고 '저출생 관련주' 연일 상한가 갱신

6월 3일, 조기 대선 앞두고 여야 모두 ‘파격적 저출생 공약’ 제시
정치테마 힘 입은 육아용품 관련주…50% 뛴 꿈비·아가방컴퍼니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조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육아용품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각 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저출생 문제 해결 공약을 내놓으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끈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조기 대선 힘입은 육아주 연일 상승[출처:이미지투데이]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아용 침대·스킨케어 등을 판매하는 꿈비 주가는 이달 들어 53% 급등했다. 개인투자자가 이달에만 1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기간 유아용 의류업체 아가방컴퍼니와 제로투세븐도 각각 50.1%, 39.1% 상승했으며,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각각 80억원과 23억원이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조기 대선 공약으로 파격적인 저출생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주택자금을 초저금리로 지원해 출산 자녀 수에 따라 원리금을 감면하는 ‘헝가리식 저출산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신혼부부에게 1억원을 지원한 뒤 출생 자녀 수에 따라 이자와 원리금을 탕감해 주는 공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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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생 관련주가 급등에 따라 기존 주식관련사채의 보통주 전환 소식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꿈비는 지난 17~18일 공시를 통해 전환사채(CB)의 보통주 전환 결정으로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물량이 나온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은 7,944원으로 이날 꿈비의 종가(1만720원)보다 35%가량 저렴하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CB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대량의 매도 대기 물량(오버행)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면서 “저출생 문제가 단기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관련 주식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