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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중국계 아마존, 한국 상륙에 유통업계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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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아마존, 징둥닷컴 한국 시장 진출…인천·이천에 물류센터 마련
중국 3대 e커머스 업체 ‘징둥’ 작년 매출 쿠팡 5배
쿠팡처럼 직매입 후 배송…자체 센터 운영 예정

[사례뉴스=김주연 인턴기자] 중국 e커머스업체인 징둥닷컴이 인천과 경기 이천에 물류센터를 마련하고 국내 물류업체와 계약을 맺어 사업 채비를 마쳤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 이어 징둥까지 국내에 진출하면서 중국 e커머스의 한국 시장 공습이 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징둥닷컴은 한국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제3자 물류와 풀필먼트 등 물류 대행 서비스를 운영하고, 서울과 일부 경기도 지역에서 1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물류 대행 서비스는 판매자에게 물건을 위탁받아 발주, 발송, 배송 전반의 업무를 대신 해주는 것이다.

[출처:징둥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e커머스 플랫폼이 한국에 직접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국내에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는 자체 물류센터 구축을 아직 계획 중이고, 테무는 경기 김포 물류센터를 임차한 뒤 운영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맡겼다.

징둥은 물류센터 운영을 넘어 한국 시장에 직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징둥닷컴은 최근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업체와 소비자 집 앞으로 배달하는 ‘라스트마일’ 물류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징둥은 아마존, 쿠팡처럼 직매입으로 자체 물류창고에서 물건을 보관한 뒤 고객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징둥은 해외시장 진출 때 통상 물류센터부터 마련한 뒤 진입하는 방식을 써왔다”고 말했다.

[출처:이미지투데이]

징둥은 알리바바와 테무 모기업인 핀둬둬와 함께 중국 3대 e커머스 업체로 꼽힌다. 작년 기준 징둥의 매출은 1조1588억위안(약 228조원)으로 알리바바그룹(1조192억위안), 핀둬둬홀딩스(3938억위안)를 넘어섰다. 국내 e커머스 1위인 쿠팡의 작년 매출(약 41조원)의 5배 이상 규모다.

국내에 진출한 중국 e커머스 업체들은 초저가를 내세워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모바일 시장분석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결제액은 약 3조6897억원으로 추산됐다. 2022년 추정치(1조4108억원)와 비교하면 2.6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테무는 결제 추정액이 2023년 311억원에서 지난해 6002억원으로 급증했다.

알리와 테무에 이어 징둥닷컴까지 한국 시장으로 눈을 돌린 배경으로 중국 내 과잉 생산과 성장 정체가 거론된다. 징둥닷컴은 2020년 이전까지 연간 매출 증가율이 10~20%에 달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경기가 침체하자 10% 아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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