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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청년층 신규 채용 일자리 감소 추이 역대 최고...해결할 방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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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성현 기자


청년층에 대한 신규 채용 일자리 감소 추이 및 구직급여 평균 지급액 사상 최고치 기록
단순한 고용 및 구직 문제에서 세대 간의 사회 갈등으로 확산될 수도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는 소통이 필요!

청년층에 대한 임금 근로 신규 채용 일자리의 감소 수치는 7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과 반대로, 구직급여(실업급여)의 평균 지급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중 1·20대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천개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수치인 159만개보다 약 13만 6천개(-8.6%) 감소한 수치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측정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지난 7년 중 올해 2분기가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기 가장 어려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0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동일하게 작년 2분기와 올해 2분기를 비교할 결과, 3임금 근로 일자리의 30대 신규 채용은 107만개로 작년의 113만5천개보다 감소했다. 작년 2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까지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가 160만5천개로 지난 해보다 약 3천개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신규 채용 일자리의 지속적 감소는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 수치까지 영향을 미쳤다. 1·20대 임금 근로 일자리는 305만9천개로 지난해의 319만2천개보다 13만4천개가 감소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측정 이후 최소치이다.

자세하게 살펴보면 청년층의 신규 채용 일자리는 다양한 부문에서 감소했음을 알 수 있다. 20대를 기준으로 도소매업에서 신규 채용은 작년 2분기 22만1천개에서 올해 20만6천개, 제조업은 작년 27만8천개에서 올해 25만6천개, 건설업은 9만9천개에서 8만9천개로 줄었다.

이러한 현 상황은 인구 변화를 감안하더라도 급격한 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2분기 15~29세 청년층 인구는 817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만1천명 감소했다. 약 2.9% 감소한 셈인데, 경제활동인구는 3.1%, 취업자는 3.5%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인구 감소율보다 경제활동인구와 취업자의 감소율이 높다는 뜻이다. 더 문제는 20대 이하의 임금 근로 신규 채용 일자리는 8.6%만큼 줄었는데, 청년층 인구 감소율의 약 3배 가까이될 정도다.

그런데 일을 하지 않는 실업자에게 지원하는 구직급여, 일명 ‘실업급여’의 평균 지급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1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인 2024년 10월 1인당 평균 구직급여 지급액은170만 4천원으로 작년 10월보다 9만6천원(6%) 인상됐다고 한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1인가구 최저 생계비인 71만원의 2배가 넘는다. 이것에는 최근 몇 년 간 가파르게 상승한 최저 임금에서 비롯된 전반적인 임금상승에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인지 지난 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또한 8만9천명으로 측정이 시작된 이해 역대 10월 중 가장 많은 수치이다. 작년 10월보다 무려 12.4% 증가했다. 이전 신청자까지 포함한 지난 달 실제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58만7천명으로, 역시 작년 10월 대비 3.7% 증가했다. 저번 달의 총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원을 넘어섰다. 연초부터 지난 달까지 누적 지급액은 10조원을 돌파했으며, 연말까지 12조원 돌파가 예상된다고 한다. 코로나 시국으로 인해 실업자가 늘었던 2021년에 지급된 금액이 12조576억인데, 이를 웃돌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사회적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청년층이 일자리를 찾지 못한다는 사실 외에 다른 문제 또한 암시한다. 바로 구직자와 고용자, 또 세대 간 등 여러 계층 간의 갈등이다. 위의 두 사례를 통해 젊은 층에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구직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취업을 하지 못하거나, 혹은 취업을 아예 포기하고 구직급여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우리 회사에서 일하려는 젊은 인재가 없다”며 고용난을 호소하고, 기성 세대들은 “일자리는 충분한데 젊은이들의 기준만 높아졌다”며 젊은이들을 비판하곤 한다. 젊은 층은 이에 대해 “사정도 모르면서 노력만 하라고 다그친다”며 반문한다. 서로의 입장에서 이해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의견만 내세우는 이와 같은 세대 갈등은 단순히 구직 및 고용난을 넘어서 ‘세대 간 불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해결할 방도는 많다. 우선 젊은 구직자들은 현 취업 시장이 경력직과 이직의 시대임을 인식하고, 처음부터 대기업만 노리는 것보다는 천천히 경력을 쌓아 커리어를 발전시키는 방법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크 주커버그가 “시작은 언제나 어렵지만 중요한 것은 시작입니다”라고 말했듯이, 일단 무엇이라도 시작해야 한다. 기성 세대와 경영자들은 자신들의 회사에 젊은이들이 입사하고 싶게끔 만들어야 한다. 그러려면 당연히 복지와 워라밸 체계, 그리고 연봉 구조 등을 개선하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세대 간의 소통이다. 기성 세대는 젊은이들을 경험이 부족하다며, 젊은이들은 기성 세대가 ‘꼰대’라며 서로 간에 무시가 내재된 태도는 무조건 지양해야 한다. 대신 기성 세대는 젊은이들을 통해 트렌드와 신기술을 배우고, 열정과 노력을 칭찬하고 인정해주자. 그리고 젊은이들은 그 조직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선배를 통해 조직 문화를 습득하자.

또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갈등이라는 사건에서 침묵은 그 무엇도 해결해줄 수 없다. 그러니 누군가의 발언을 듣는 이들은 발언자가 부정적 반응이나 두려움 없이 의견을 표출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줘야 하고, 말하는 이는 이 믿음을 바탕으로 자기 의견을 자신 있게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소통을 통해,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호 존중하며 의존적인 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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