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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프리미엄 술: 이젠 술도 힙하게 소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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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출시된 원소주(WON SOJU)는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최근에는 새로운 종류의 술들이 출시되고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구매자의 어떠한 심리를 자극한 것인지 알아본다.

올해 2월 말, 뜬금없이 소주 한 병이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가수 겸 래퍼 박재범이 출시한 WON SOJU(원소주)이다.

몇 년 전부터 그는 소주 회사를 차려 운영할 생각이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그 결과 2월 25일 출시된 원소주는 일주일간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출시 기념 행사를 가진다.

박재범은 예전부터 자신의 이름을 내건 주류사업을 시작하고 싶다고 공공연히 밝혀 왔다. 출처: 원스피리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웬만한 명품 의류와 한정판 신발의 발매 당시보다 대기줄이 길었고, 줄을 선다 해도 운이 없으면 행사 진행 부스에 입장할 수도 없을 정도였다.

3월 말 개설한 온라인 몰은 기존 물량보다 3배가량 많이 팔려 사이트가 폐쇄되는 상황까지 벌어진다. 이외에도 키(KHEE)소주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SNS에 업로드가 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주의 인기도 인기지만, 본 사례를 통해 유명인 1명의 파급력이 얼마나 강한 지도 알 수 있다. 출처: 정용진 인스타그램.

통계로도 증명된다. 대중적인 희석식 소주보다 고급이라고 인식되는 증류식 소주 시장은 아직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 출고량은 2018년 1651kl, 19년 1714kl, 20년 1929kl로 꾸준하게 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프리미엄 술의 인기는 희소성과 연관이 있다. 명품 시장 성장의 이유와 궤가 비슷하다. 출시 직후였던 2~3월 당시에는 구하기 힘들었고, 무엇보다 새롭다는 점이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포장도 이쁘다.

그래서 구매 이후 SNS에 올리게끔 만든다. SNS에 올리고 해시태그를 걸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몰려들고, 입소문이 퍼지는 것이다.

다른 이유로는 다양해진 술의 종류와 함께 사람들도 자신의 취향에 맞게 술을 소비한다. 요즘 혼밥만큼 혼술이 또 인기다. 혼술은 취할 만큼 마실 필요 없는 특성 상 적당히 분위기를 내기 좋은 프리미엄 술이 환영받는다.

이외에도 최근 각종 술집에서 찾아보기 쉬운 하이볼 등 여러 선택지가 존재한다. 소주, 맥주, 막걸리 삼중택일은 사라지는 추세다.

요즘 술집에 가면 흔하게 보이는 하이볼.

프리미엄 술에 대한 접근도 훨씬 쉬워졌다. 온라인 판매가 가능한 전통주를 서로 선물하는 모습은 이제 흔하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렇다.

당장 번화가를 가 보면 각종 와인을 판매하는 상점을 쉽게 볼 수 있다. 와인을 시음할 수 있는 보틀벙커도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다. 멀리 갈 곳도 없이 요즘은 편의점에서도 위스키를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위스키도 처음에만 신기했지, 이제는 당연하다.

프리미엄 술도 개인맞춤형 상품을 원하는 대중들의 현 취향과 함께 힙함을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니즈를 충족해 상승궤도에 오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술도 술이지만 희소성과 힙함을 구매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내 만족감을 성취할 수 있다.

 

글/이성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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