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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100년 간 이어진 전쟁! 코카콜라 vs 펩시, 진정한 승자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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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에게 남은 상처 뿐인 영광
콜라 전쟁에서 져도 비즈니스 전쟁에서 이긴 펩시

코카콜라와 펩시. 두 이름을 함께 부르는 것만으로도 벌써 경쟁 구도가 그려진다. 이 두 라이벌 브랜드는 100년간 끝없이 경쟁을 이어갔다.

만년 2등이라고 여겨져왔던 펩시는 사실 콜라 전쟁에서는 졌지만, 비즈니스 전쟁에서는 코카콜라를 이겼다.

두 이름을 함께 부르는 것만으로도 벌써 경쟁 구도가 그려진다. (사진출처: unsplash)

2020년 기준으로 펩시코는 23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9년 연간 매출이 672억 달러 (약 74조 6,760억 원)에 달했으며, 동사의 제품은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판매된다.

코카콜라와 펩시, 그 경쟁의 시초

코카콜라는 5센트라는 가격에 '부담 없이 마시는 몸에 좋은 음료’라는 인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출처: unsplash)

코카콜라는 1886년, 존 펨버튼이라는 약사에 의해 만들어졌다. 초기 콜라는 코카잎과 와인, 카페인 등으로 만들어진 자양강장제로 ‘프렌치와인코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 사업권을 아서 캔들러가 사들여 코카콜라를 설립했는데, 코카콜라는 5센트라는 가격에 '부담 없이 마시는 몸에 좋은 음료’라는 인식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코카콜라는 무료 샘플 쿠폰을 나눠주고, 코카콜라를 병에 담아 팔 수 있는 보틀링 사업을 통해 유통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갔다.

보틀링 사업은 각 지역의 사업가에게 코카콜라가 원액을 제공해주고 사업가가 직접 병에 담아 판매하는 방식의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전략으로 미국인 9명 중 1명은 코카콜라를 마셔봤을 만큼, 코카콜라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다.

펩시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사진출처: unsplash)

펩시도 약사인 칼랩 브래드햄이 1898년 소화불량 치료 약을 만들어 판 것이 시초이다. 펩시는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25개 주에 보틀링 공장을 만들어 사업을 확장해나갔지만 전쟁 때 사재기한 설탕값이 폭락하며 엄청난 손실을 가지고 왔다. 펩시는 코카콜라에 인수를 2번이나 제안했지만 모두 매몰차게 거절당했다.

궁지에 몰리는 펩시는 음료의 양을 2배로 늘리는 파격적인 반값 작전을 들고 왔다. 결과적으로 경제위기로 저렴한 가격을 선호하던 많은 고객이 펩시콜라의 손을 들어주었고 점유율은 단숨에 14% 치솟았다.

전쟁의 서막

전쟁이 끝난 뒤, 코카콜라와 펩시의 전쟁이 시작됐다. 뛰어넘으려야 넘을 수 없는 코카콜라의 벽에 펩시는 ‘젊은 이미지’를 내세우고 코카콜라는 노후되고 낡았다는 이미지를 주는 광고의 전략을 사용했고 덕분에 시장점유율 격차를 종전 5배에서 3배까지 줄일 수 있었다.

많은 소비자가 펩시에 표를 던졌고 그 장면이 TV 광고로 그대로 전해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사진출처:  브런치)

특히 펩시첼린지가 결정적이었는데, 소비자들의 눈을 가린 뒤, 코카콜라와 펩시를 마시게 하는 블라인드 테스트 광고였다. 많은 소비자가 펩시에 표를 던졌고 그 장면이 TV 광고로 그대로 전해지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코카콜라 또한 펩시를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하였고, 다이어트 코크와 같은 신제품을 계속해서 출시했다. 

이때 펩시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탄산음료가 아닌, 건강음료, 스포츠음료, 차 등의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사진출처: unsplash)

계속되는 경쟁에도 펩시는 만년 2인자 자리를 100년 동안 벗어나지 못했다. 이때 펩시는 큰 결심을 하게 된다.

바로 탄산음료가 아닌, 건강음료, 스포츠음료, 차 등의 사업에 더욱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탄산음료에 대한 인식이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먼저 스포츠음료 업계인 게토레이를 인수하고, 자사 제품인 퓨어 리프 티를 차 업계 1위 제품으로 끌어올렸다. 그뿐만 아니라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치토스, 썬칩 등의 과자를 만든 회사인 프리토레이와 합병한다.

그래서 승자는?

100년간 진행되었던 코카콜롸 펩시간 콜라 전쟁은 코카콜라의 승리로 끝났다. 2010년 펩시 점유율이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암묵적으로 코카콜라 승리로 귀결되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코카콜라로서는 어쩌면 상처뿐인 영광일 수 있다.

연도별 코카콜라와 펩시 매출 추이 (사진출처: 꿈꾸는 섬)

비록 콜라전쟁에서는 승리했을지 몰라도 변화의 물결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바로 펩시였기 때문이다. 만년 2등이었던 펩시는 콜라회사에서 종합식음료 회사로 코카콜라를 이겼다.

펩시는 음료 사업 외 스낵과 푸드 사업을 강화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고, 코카콜라는 여전히 탄산음료를 강화하며 다른 음료 사업을 추가하는 전략을 취했다.
과연 진정한 승자는 누구일까?

 

글/ 현서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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