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신 특정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사람책'을 대여해 주는 도서관 서비스
나눌 경험만 있다면 누구나 ‘사람책’이 되고, 듣고 싶다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공간
이야기 공유를 통해 새로운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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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하면 무슨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책으로 가득찬 공간, 그러나 책 대신 사람으로 가득한 ‘사람도서관’이 존재한다. 말 그대로 책 대신 사람을 빌릴 수 있는 곳으로, 덴마크·미국 등 약 85개 나라에서 운영 중이다.
덴마크 출신의 사회운동가 로니 에버겔이 착안한 것으로 관련 지식을 가진 사람이 독자와 일대일로 만나 정보를 전해주는 도서관이다.
사람책 도서관이나 리빙 라이브러리(Living Library)라고도 한다. 사람과 독자가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자는 게 사람도서관의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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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은 사람책 목록을 살펴보고 읽고 싶은 사람책을 선정해 그 사람과 마주 앉아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경험을 읽기 때문에 종이책에서 느낄 수 없는 저자의 생생한 이야기와 경험, 생각을 직접 듣고 궁금한 점을 바로 물어본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10월부터 시흥에서 운영 중인 사람도서관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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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흥사람도서관에는 변호사, 교사, 의사 등 다양한 직업군뿐만 아니라, 음악가, 유튜버, 각종 공예활동가, 파티시에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들려줄 380명의 사람책이 등록돼 있다.
사람책을 만나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열람신청을 통해 사람책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진로를 고민 중인 청소년이나 청년, 제2의 인생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중장년들 모두 사람책과의 만남과 대화를 통해 해당 분야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고, 실질적인 경험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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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서관이 새로운 도서관 문화를 정착시킬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종이책은 난이도에 따라 독자가 한정되는 데 비해 사람도서관은 이를 허무는 구실을 하며, 책과 독자가 눈을 마주 보며 대화하고 묻고 대답하는 방식이라 누구나 열람이 가능하다.
또 직접 책을 쓰지 못하는 사람이 구술로 경험을 전달함으로써 책을 내는 것 이상의 보람을 느끼고, 듣는 사람들도 생동감있게 들을 수 있다.
글/ 이나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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