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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우영우 효과?’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17년만에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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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왔던 남방큰돌고래… 바다 귀환 확정
본래 고향인 제주 서귀포시에서 야생 적응 훈련 거쳐 최종 방류 결정
아직 수족관에 남아있는 21마리의 돌고래들.. 동물 복지 우선해야

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인 '비봉이'를 17년만에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다.

해수부는 비봉이를 자연 생태계로 돌려보내기 위해 관련 기관 및 시민단체, 전문가 등과 협력하여 야생적응 훈련 등 해양방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비봉이’는 오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설치된 적응훈련용 가두리에서 고향 제주 바다로 돌아가 본격적인 야생적응훈련에 돌입했다.

최근 화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오는 남방큰돌고래에 관한 이야기 (사진출처: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송화면 캡처)

제주도 연안에서 약 120여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남방큰돌고래는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보호·관리되고 있는 종이다.

해양보호생물 지정 당시 국내 수족관에서 총 8마리가 사육되고 있던 남방큰돌고래는 2013년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를 방류하는 등 총 7마리를 방류했다.

비봉이를 마지막으로 10년 전 8마리에 달했던 수족관 내 사육 남방큰돌고래가 모두 자연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17년만에 바다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비봉이' (사진출처: 해양수산부)

그러나 2005년 제주 바다에서 잡혀 17년 넘게 수족관 생활을 한 ‘비봉이’가 야생에 적응하지 못할 거라는 우려도 있다.

이전에도 19년 동안 또 20년 동안 수족관 생활을 했던 두 돌고래들이 방류된 후에 실종된 적이 있기 때문인데, '비봉이’에겐 위치추적장치를 통해 1년 이상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라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적응 훈련에서 무리하도록 하지 않고, 해양 방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별도의 관리, 보호 대안도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번 바다 귀환을 마치고 나면, 모두 수족관을 벗어나 바다로 돌아가게 되는 남방큰돌고래 (사진출처: 해양수산부)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할 점은 아직 국내 수족관에는 러시아에서 온 벨루가 5마리, 일본에서 수입한 큰돌고래 16마리의 돌고래가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해수부는 이 돌고래들이 최대한 자연과 가까운 환경인 바다 가두리 훈련장 등에서 지내는 방안을 수족관들과 협의 중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족관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는 행위, 관찰 및 관광 시 해양동물의 이동·먹이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고 위반 시 처벌 등 해양 동물 안전을 위한 규정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 이나영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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