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니스 사례

“거기 사진 찍으러 가자”, MZ세대의 ‘인증 욕구’가 가치를 창출한다!

728x90
반응형
SMALL
MZ세대에게 중요한 것은 인스타에 올릴 ‘인증샷’
인증샷의 놀이터가 된 시몬스와 신세계 본점
인스타그램 인증샷의 요람이 된 신세계백화점 본점 (출처:이코노미스트)

인증샷 명소가 된 기업들

최근에, 기업들이 매장에 포토존을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단지 고객의 편의를 위해 기업이 취하는 조치가 아니다.

오히려, ‘인증샷’이 홍보 효과와 기업 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파악한 생산적인 행위다.

고객들이 매장에 방문하는 것은 단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일까? 기업이 좋은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상품을 구매하러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최근에는 단지 ‘그곳에 갔다는 것’을 인증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백화점, 쇼핑몰 등이 과거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방문하는 나들이 장소였다면, 오늘날 MZ 세대에게는 매장을 방문한 후 찍는 ‘인증샷’이 공유감을 느끼려는 행위인 것이다.

가족간의 유대가 줄어듦과 동시에 그것을 느끼고픈 MZ 세대 (출처 : 이미지투데이)

인증샷을 통해 고립감을 해소하는 MZ세대

MZ세대의 경우에, 과거 세대에 비해 가족 구성원 간의 결속력이 줄어들고 사회적 유대감을 적게 느끼는 특징이 있다.

MZ세대는 이 고립감을 ‘사회적 공유감’을 통해 해소하려 한다. 인증샷을 남김으로써 내가 이 사회에 속해 있고 즐거운 삶을 누리고 있다는 안정감을 얻는 것이다.

타인이 인스타그램에 인증샷을 남긴 장소를 방문하면, 그때부터 자신도 뒤쳐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개인의 동류의식과 고립감 해소를 위한 방문이 '인증샷'으로 표현되는 셈이다.

시몬스 매장 (출처 : 시몬스)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큰 성공을 거둔 시몬스

시몬스는 2018년 9월 이천에 시몬스 테라스를 오픈한 것을 시작으로, 2020년 4월 성수동에 하드웨어 스토어를 오픈했다. 또한 하드웨어 스토어를 필두로 팝업 스토어가 인기를 끌면서 청담동에 위치한 Grocery Store도 오픈하게 되었다.

Grocery Store는 MZ세대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여 매장을 하나의 소비 상품으로 만드는 데에 성공했다. 그들은 SNS를 통해 인스타 감성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수많은 MZ 세대 청년들이 시몬스 매장을 방문하여 사진을 찍고 SNS에 인증샷을 올린다. 이러한 압도적인 홍보 효과가 기업의 홍보와 마케팅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 청담 1층은 옛 단독주택 차고를 리모델링한 굿즈 매장이다. 햄버거 모양 포스트잇 등 기성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난 색다른 디자인이  특징이다. 굿즈 판매 수익만 개점 한 달 만에 9200만원을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인스타 감성을 사로잡은 결과, 침대 없는 침대 매장으로서 MZ 세대의 압도적인 팬덤을 형성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시몬스 스토어는 새롭고 감성 있는 트렌드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하며, 잠재 구매고객 확보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9년 처음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시몬스는 약 2년 만인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MZ세대의 입맛에 맞는 '인증샷'이 시몬스의 성공을 가져온 셈이다.

 

글/김현일 학생기자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