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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OTT 산업으로 알아본 급변하는 대한민국 산업의 트렌드와 경쟁의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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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너무나 빨라 대중들도 금방 파악하기 어려운 2020년대이다. 트렌드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OTT 산업의 동향과 쟁점을 살펴보며 그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간접적으로 체험해보자.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시작하면서 인간은 근대사로 향하는 첫 발걸음을 내딛는다. 이를 시작으로 기술의 발전은 하루가 갈수록 그 속도가 빨라지고 이는 현재까지 이른다. 제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예시로는 트렌드의 변화이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여러 방면에서 트렌드가 변화하는 속도는 눈에 띄게 빨라졌다. 극단적인 경우로는 그 트렌드의 물결이 1년, 혹은 몇 개월조차 되지 않을 때도 있다.

현대 사회를 만든 시작점. 영국의 산업혁명이다.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A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면 그 자그마한 구멍 사이를 통과하려 수 개의 기업들이 문 앞을 비집는다. 이는 그 산업이 레드오션이 되게끔 한다.

현재 몇몇 산업이 트렌드라는 쉬우면서 어려운 개념의 전선에 있지만, 그 중에서도 콘텐츠 산업, 콘텐츠 산업 내에서도 OTT 산업이 그 정수에 있다.

이제는 트렌드라 하기에도 애매할 정도로 많은 기업들이 뛰어든 OTT 산업은 동향이 분기마다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OTT 산업의 동향과 추세, 관련 쟁점을 빠르게 정리하여 대한민국의 트렌드 변화 속도가 얼마나 빠르고 경쟁이 치열한지 알아보려 한다.

산업 내부를 탐구할 필요도 없다. 당장 본인도 구독 중인 OTT 플랫폼이 한 손을 거의 다 채운다.

우선 OTT 서비스의 현황에 대해 살펴보자. 글로벌 OTT 기업들의 평균적인 성장률은 30퍼센트를 넘어가고(출처: KB증권) 넷플릭스의 경우에는 2019년 기준 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돌파한다. 이들의 시장 지배력이 돋보이는 지표다.

반면 국내 OTT의 상황은 좋지만은 않다. 일단 이동통신사, 유료 방송 사업자에게 너무 많은 부분을 기대고 있다.

당장 웨이브는 SKT, 티빙은 CJ, 시즌은 KT의 자회사이다. 이에 더해 쿠팡플레이, 삼성 TV+ 등 국내의 후발주자들도 경쟁에 불을 붙인다. 디즈니 플러스와 애플 TV+에 이어 HBO max도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엎친 데 덮친 격이다.

HBO Max는 디즈니 플러스에 버금가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은 당연하다. 출처: 워너미디어

각자 자신들만의 차별점을 내세우기도 한다. 넷플릭스는 오리지널 콘텐츠와 몰아보기 서비스, 웨이브는 공중파 콘텐츠, 티빙의 CJ와 JTBC 콘텐츠, 왓챠의 방대한 영화 제공과 별점 매기기, 취향 분석 기능이 그것이다.

2021년 기준 월간 사용자수 순위를 살펴보면 넷플릭스가 압도적이고 그 뒤를 웨이브, 티빙이 따라오는 모습이다. 그래프에는 없지만 기대를 모았던 디즈니 플러스는 생각보다 성장세가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2021년 대한민국 OTT 구독 추이. 출처: 와이즈맵.

관련 쟁점을 알아보자면 첫번째로 글로벌 OTT,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같은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 진입함에 따른 영향이다.

이들이 우리나라의 문화를 전파하고 제작진들에게 기회의 장을 열어줄 수 있다는 점은 <오징어 게임>, <킹덤> 등을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사가 이들에게 의존하다 보면 해외 시장에 종속될 수 있고 국내 플랫폼의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글로벌 OTT의 파급력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다. 출처: 넷플릭스

두번째는 콘텐츠 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보다 다양하다는 사실이다. 창구가 많아지면서 콘텐츠 제작에 제한이 없어지고 신선한 시리즈를 제작할 수 있게 된다. OTT 사업체들이 제작 절차를 체계화하면서 제작진들에 대한 처우와 그 환경이 개선되기도 한다.

부정적인 전망으로는 먼저 해외 진출만 노리게 되어 국내를 겨냥한 콘텐츠가 빈약해진다. 그리고 OTT의 개수 자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그들의 차별화 전략도 별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된다.

마지막 쟁점은 콘텐츠의 홍수이다. 콘텐츠가 너무 많다. OTT 뿐만이 아닌 유튜브, SNS, 포털사이트 등 경로가 너무 많다. 공급도 수요도 과하다. 그 사이 반사회적 콘텐츠, 가짜 뉴스, 정치적 편향을 가진 콘텐츠들이 대중들에게 접해져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이야기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불과 넷플릭스가 한국에 출시한지 6년이 지났을 뿐이다. 10년도 되지 않았지만 OTT 산업에 뛰어드는 것은 “너무 늦었다”, “이미 레드오션이다” 라고 할 정도로 경쟁자를 뚫기가 힘들다.

이제는 레드오션이 되기 전에 그 산업에 진입하려면 눈썰미가 정말 빨라야 한다.

이는 비단 OTT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트렌드라고 이름 붙일 만한 거의 모든 산업이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더한 경우도 있다.

향후 효과적인 기업경영을 시작하려면 트렌드를 읽는 눈을 키워 해당 산업을 선점하여 몸집을 빠르게 키우거나, 트렌드와 상관 없는 틈새시장을 공략하여 매니아층을 유치해야 할 것이다.

 

글/이성현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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