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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버려지는 교복으로 만들어진 가방? 의류 재활용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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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으로 쓰이고 무용지물 취급 받는 교복
폐교복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리버드'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환경과 사회적 가치 모두 고려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학생 대부분이 학교에서 정해주는 교복을 의무적으로 입고 등교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교복은 졸업, 전학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쓰이고 버려지거나 옷장에 갇히게 된다.

무용지물 취급을 받는 교복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리버드(RE:BUD)’다. 

폐교복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리버드(사진출처: 리버드)

업사이클링 브랜드 리버드는 졸업과 동시에 버려지는 교복, 판매되지 못한 교복, 교복으로 만들어지기 이전의 원단 등을 재활용해 가방, 지갑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교복을 재활용하는 친환경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다양한 연령대의 노인과 함께 진행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판매 수익금 일부도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지원과 사회 취약계층 아동의 교복 구매 및 신학기 지원금 등으로 사용된다. 

교복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체크 패턴이 포인트인 리버드 가방(사진 출처: 리버드)

의류 산업으로 인해 매년 9200만t의 폐기물이 발생하고, 매초 트럭 한 대 분량의 옷이 버려져 소각된다. 이와 같은 의류 산업의 문제점과 교복이 많이 버려지는 국내 상황을 파악해 ‘교복 업사이클링 브랜드’가 탄생했다. 

손근열 대표는 “수년간 교복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폐업을 진행하거나, 몇 년간 묵혀두었던 창고 안의 재고를 정리하면서 리버드에 기부하는 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상원중학교는 교복 디자인이 변경되면서 활용이 불가능한 이전 교복을 기부하기도 했다. 

리버드 제품을 만들고 있는 시니어 클럽의 어르신들(사진출처: 리버드)

리버드가 다른 업사이클링 브랜드와 차별화 되는 점은 '노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얻은 폐교복으로 제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선도하는 노인 일자리 지원 기관 ‘시니어 클럽’과 함께 작업하고 있다. 청남 시니어 클럽은 교복 해체 작업을, 상당 시니어 클럽에서는 교복 봉제 작업을 담당한다. 

환경을 고려한 리버드 패키지(사진출처: 리버드)

리버드는 제품을 포장하는 과정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최대한 환경을 해치지 않는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박스 테이프 대신 종이테이프를 사용하고, 재생지를 사용해 행택을 제작한다. 또 스스로 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폴리백으로 교체해 더 친환경적인 패키지로 발전시키고 있다. 

리버드는 소비자들로부터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고려하면서 디자인까지 갖춘 성공적인 경영 예시로 평가받고 있다. 

 

글/ 정수빈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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