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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사례

취준생 60% AI 면접보다 대면 면접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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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감정 없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면접관...그러나 믿을 만한가
10명 중 6명 대면 면접을 더 선호...회사 파악의 이유가 커
AI면접의 데이터 구축,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져야 함

인공지능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인공지능(AI), 로봇, 메타버스 등 새로운 용어들이 이제 낯설지 않다. 우리 생활 곳곳에서 관련된 서비스나 기기를 심심찮게 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인공지능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비대면 사회는 채용 시장까지 영향을 미쳐 지원자의 역량을 만나지 않고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그 중 대표 사례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면접이다. 현재 공기업과 관공서를 비롯한 많은 기업에서 도입되었다.

일각에서는 채용을 둘러싼 시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가 일관된 기준으로 서류를 가려내고 면접을 진행한다면 인간관계로부터 빚어지는 오류와 부정은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다. AI는 부당한 차별을 저지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 있다.

그러나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은 AI면접보다 사람이 직접 진행하는 대면 면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인 남녀 구직자 873명을 대상으로 'AI면접 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설문에 참여한 취업준비생들에게 AI면접의 평가 방식과 진행 방법 등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었다. '알고 있다'고 답한 취업준비생들은 38.5%에 불과했다.

그리고 AI면접과 대면 면접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도 질문했다.

그 결과, '면접관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대면 면접을 선호한다'는 의견이 64.9%, 'AI면접을 선호한다'는 의견 35.1% 보다 약 2배 가량 더 많았다.

출처: 잡코리아&알바몬

 

대면 면접 선호, 그 이유

왜 취업준비생들은 대면 면접을 선호할까? 그 이유(*복수응답)를 조사한 결과, 취업준비생들은 '면접 과정을 통해 회사 분위기 등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47.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즉, 면접은 기업이 지원자를 평가하는 자리인 동시에, 지원자들이 회사를 파악하는 기회인 셈이다.

이 외에도 취업준비생들은 아직까지 AI면접에 대한 신뢰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면 면접을 선호한다고 답한 이유로는 'AI면접은 아직 초기 단계라 오류가 많을 것 같아서(46.9%)', 'AI면접의 검증 알고리즘이 정확한지 신뢰할 수 없어서(42.2%)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반면, 면접관과의 대면 면접 보다 AI면접을 선호한다고 답한 이들이 밝힌 이유는 '면접관을 대할 때 보다 긴장감이 덜할 것 같아서'가 응답률 69.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공정한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57.2%)'가 뒤를 이었다.

AI면접의 가능성과 한계

AI면접은 답변하는 사람의 표정과 시선, 목소리 등을 평가한다.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지원 동기를 물었을 때 "어머니의 꿈이 기자여서 지원하게 됐다"는 감정섞인 대답은 통하지 않았다. 

또한 면접이 끝날 때까지 AI는 응시자의 집중력과 적응력 등을 많은 문제를 통해 파악한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의견은 어떠한가?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는 차별을 인간에게서 배운다'에서 의문을 해결할 실마리를 제시한다.

새로운 기술이 사회와 경제, 제도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온 고 교수는 저서에서 AI가 사회에서 요구하는 윤리성이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현재로서는 AI를 활용하는 것만으로 채용이 더 공정해지거나 부당한 차별이 사라질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기술적 한계도 있으나 AI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 학습하는 데이터에 무엇을 포함시키거나 제거해야 하는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잘못 구성하면 판단도 틀릴 수밖에 없다.

 

글/ 강혜원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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