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성현 기자
국내 최고 죽 프랜차이즈 본죽 운영하는 본월드 최복이 대표
하나님 말씀과 사랑을 전하는 재단 '본월드미션'도 운영하고 있어
본 인터뷰는 1월 23일 개최하는 'CC(Christian CEO) 컨퍼런스' 인터뷰 특집으로 진행됐습니다. ‘CC 컨퍼런스’는 ‘비즈니스는 사랑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즈니스 필드에서 크리스천의 비전과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크리스천 CEO를 위한 특별한 자리이며, CTS기독교TV와 가인지컨설팅그룹이 공동 주관합니다.
본월드 최복이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본월드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죽 프랜차이즈이자 국내 2,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 중인 '본죽'으로 대표되는 F&B 기업이다. 그들은 죽 말고도 비빔밥, 도시락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밀키트와 이유식 등 집에서도 손쉽게 그들 상품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특히 '본월드 미션'이라는 재단도 운영 중인데, 최복이 대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재단 이념을 통해 복음과 사랑을 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다음은 본월드 최복이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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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본월드와 대표님에 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주식회사 본월드 대표 최복이입니다. 그리고 선교사 섬김 재단 본월드 미션 대표 최복희입니다. 감사드려요.
Q2. 본월드를 설립하신 계기와 본월드 미션에서 어떤 일을 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회사는 2002년에 세워졌구요, 2009년에 섬김 재단인 본사랑이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2013년도에 본월드 미션이 세워지는데, 이는 오롯이 선교사님 케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간 숙소 없는 선교사님을 뵈면서 현주소를 알게 됐고, 그렇게 시작한 본월드 미션은 현재 40여 칸으로 구성되어 한국에서 잠잘 곳 없는 선교사님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며 섬기고 있습니다. 또 아픈 선교사님 혹은 그 자녀들을 케어하고, 선교 지원과 비즈니스 선교 등에도 나서며 하나님 나라 확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하고 있습니다.
Q3. 대표님께서 경영하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치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가치가 대표님 신앙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기업은 외식 기업입니다. 서비스 기업이죠. 자연스럽게 섬김, 성경적으로는 사랑이라는 말로 넘어가는데, 섬김이 가장 큰 가치입니다. 그래서 소비자를 한 그릇씩, 또 직원들과 가맹점 사장님을 가족처럼 잘 섬기려고 노력합니다. 더 멀리 나아가 어려운 이웃과 선교사님들을 섬기는 일들이 교회에 자연스럽게 확장되는 수순인 것 같아요. 즉 섬김, 다른 말로 사랑이 기업 핵심 가치이고, 제가 하나님을 위해 이 땅에서 이루어야 할 실천 목표입니다.
Q4. 그러한 섬김과 사랑의 실천에 대해 고민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음, 제가 30대쯤에도 사업을 한 번 했는데, IMF 때 그만두면서 어려운 시간을 겪습니다. 호떡 장사도 하고, 요리학원에서 설거지도 하고, 그러다 본죽이 만들어지는 데 2층 외진 곳에 가게를 하나 냈어요.
그 당시 저는 이미 고난을 겪으면서 하나님과 친밀해졌고, 하나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을 굳게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장사가 잘 안됐습니다. 장사를 계속 이어 나가야 할지 아침저녁으로 고민했는데, 어쩌다 들르시는 젊은 어머니 손님들 얼굴이 초췌하고 마음이 좋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러다 그분들과 가까워지고, 이야기도 나눴는데, 어머님들 아이가 서울대 어린이 병동 환자분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아프고 사경을 헤매니 어머니들 가슴이 찢어지죠. 그동안 부모 자신과 아이들 모두 입맛이 없어 본인 한 그릇 먹고, 자녀들을 위해서도 죽을 사러 오셨던 거예요. 저도 아이가 셋 있어서 공감되더라구요.
그때부터 제가 그 아이들 엄마가 된 마음으로 더욱 정성 들여 대접했습니다. 그게 본월드의 시작점입니다. 소비자들에게 감동이 되는 요소 중 하나이기도 한데, 그 경험이 제게는 장사를 하면서 고객님에게 어떤 음식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되는 계기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한 그릇씩, 한 그릇씩’이라는 슬로건도 그 시기에 나왔습니다. 현재도 서비스 모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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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공통 질문입니다. 대표님께서는 비즈니스 속 ‘사랑’을 어떻게 정의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기독교인으로서 당연히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게 우리 강령이자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비즈니스에 적용하기는 좀 어렵게 느껴지는데, 처음에는 이걸 비즈니스에 적용해야겠다고 의식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저 장사를 잘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죠. 그러려면 소비자가 기뻐해야 하고, 맛있게 드시고 만족해야 합니다. 일단 일을 열심히, 잘하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 안에 하나님과 이웃 사랑이 전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그릇 사명이다’라고 표현합니다. 즉 사랑은 비즈니스의 기초이자 목적이고, 마침표입니다.
저희는 아기들 이유식을 제일 먼저 시작하는데, 이건 어떤 분께서 돌아가실 때 마지막 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음식에 사랑과 섬김을 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음식은 생명입니다. 생명은 하나님 사랑으로부터 온다고 믿기 때문에 비즈니스도 엄밀히 따지면 하나님 사랑과 생명입니다. 특히 저희는 음식을 다루니까 생명을 다룬다고 볼 수도 있죠.
Q6. 가맹점을 넓히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표님께서 가맹점을 보호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어렵게 시작했기 때문에 사장님들 잘되는 걸 되게 중요하게 여겨서 많은 도움을 주려 했습니다. 가맹점이 오픈하면 직접 가서 다 도와줬는데, 그러다 보면 사람이 변해요. 그러던 어느 날 매장 개수가 많아지는 데만 초점을 맞추면서 사장님들을 소홀히 하고, 물질적인 이익을 위한 대상으로만 여기는 저 자신을 발견했죠. 하나님께 혼나기도 했습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또다시 혼나는 과정들이 계속 반복되고 있어요. 하나님께서 가맹점을 사랑하라고 하셨는데,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돈으로 만나는 관계다 보니 옥신각신할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시험에 들고, 잘 못하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본질은 우리가 하나님 사람으로서 사장님들이 가족과 행복하게 잘 살도록 도와야 하기에 적어도 이것만큼은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게 전부 제힘으로는 안 되니까 기도 많이 하고, 성령님 은혜를 많이 구하고 있어요. 사장님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정말 어려웠을 때는 본죽 신규 매장 오픈을 전부 멈춘 적이 있습니다. 사장님들께서 매장이 많아질수록 힘들어하셨기 때문입니다. 사장님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는데, 그리고 ‘본사모(본죽을 사랑하는 모임)’라고 사장님끼리 모여서 의견을 나누는 장이 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섬기기도 하고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도 합니다. 중대 사항일수록 그분들을 굉장히 존중하려고 노력합니다. 또 실증적인 장사도 잘할 수 있도록 여러 방법을 찾아서 실천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본사와 마찰은 계속 있습니다. 힘들지만 아름답게 해 나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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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7. 가맹점주분들을 사랑하시는 대표님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그렇다면 조직 내 팀원들을 어떻게 케어하고 사랑하시는지, 또 사랑하기 위해 마련하신 특별한 조직 문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부부 사업을 하는데, 남편은 팀원 성장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들이 기독교적 선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프로그램도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일례로 책을 많이 읽게 합니다. 강사를 초빙해서 강의도 열고, 공부할 기회를 계속 부여합니다. 덕분에 회사에서 대학교와 대학원 졸업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이 외에도 기타 전문성 있는 교육 또한 받도록 돕고 있죠.
지적 측면과 아울러 정서적으로도 기독교 정신인 섬김과 사랑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섬기는 프로그램도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본월드 창립일이 9월 9일인데, 그날은 저희 남편 김철호 회장 포함 전 직원 전부 섬기러 갑니다. 예전 창립기념일에는 좋은 데서 밥 먹고, 상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요즘은 전 직원이 마을로 나무 심으러 가는 등 최대한 섬기려고 합니다. 그게 직원들에게는 프라이드를 얻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고, 조직적으로도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Q8. 대표님께서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하나님과 친밀함을 유지하시기 위해 갖은 노력을 가하시는 듯합니다. 이를 지속하기 위한 습관이나 루틴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성경을 많이 암송하고, 성경 공부 프로그램에도 최대한 참석합니다. 차별점이라면 성경을 많이 외웁니다. 말씀드렸던 고난을 통과하면서 생긴 습관인데요, 지금도 아침저녁으로 성경을 외우고, 기도하고, 찬송합니다. 현재까지 400구절이 넘는 양을 외웠습니다. 그럼에도 잊어버리니까 계속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그게 하나님을 배우고 성령을 충만하게 만드는 방법입니다.
Q9. 그렇다면 크리스천 CEO가 리더로서 비즈니스와 사회 신앙 가치를 정하기 위해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까요?
복음을 전하는 것도 중요한데, 본월드는 기업이니까 이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창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오너이기에 제 삶 태도 또한 말로 전하는 복음 못지않게 그리스도 가르침을 반영한다고 믿습니다. 최대한 하나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중요합니다. 결국 말과 행동이 같아야 합니다.
언젠가부터 외부에서 강의나 간증을 요청하기도 하는데, 처음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등불을 여러 사람이 보도록 하라’고 깨우쳐 주시면서 여러 필요한 곳에 방문하는데, 저는 그 자리에서 성공 사례보다 오히려 넘어지고 실패했던 경험을 더 많이 이야기합니다. 그런 얘기를 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모여 하나님 여정을 공유하는 선을 이루고, 기업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도 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신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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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0. CEO분들은 또한 많이 외롭기도 하고,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하기 때문에 마음속에 어려움이 있는데, 이분들께 격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도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았고, 지금도 완치되지는 않았는데, 어려운 일을 당하면 마음이 처지는 건 당연합니다. 그럴 때마다 찬송을 많이 부르는데, 작년부터 저에게 위로가 된 찬송이 하나 있습니다. 가사에서 “좀 느릴지라도 기다려 줄 수 있겠니, 좀 더딜지라도 믿어줄 수 있니, 너의 가는 그 길 헛되지 않으니 나와 함께 가자. 나와 함께 가자…” 라고 말하는데 눈물이 나오더라구요.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메시지로 느껴졌습니다.
처음 비즈니스 선교를 진행했을 때 비난하는 이들도 많았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예산이 추가로 투입될 수 있기 때문이죠. 어쨌든 선교했는데 이후 주위에 남은 게 하나도 없는 거예요. 그럼에도 ‘흔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선교에는 낭비가 없다’면서 위로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괜찮았습니다. 하나님께 마음을 드러내면 그분 위로를 계속 경험할 수 있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이번 CC 컨퍼런스를 통해 참가자분들께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실까요? 포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기업 경영한 세월이 꽤 지나면서 여러 일을 겪었는데, 결론은 ‘하나님과 하나 되는 삶을 살자’였습니다. ‘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매일 힘들어요. ‘하나님과 함께하고, 그분이 앞서가시면 난 따라간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덜합니다. 그래서 사업하는 동안 많이 넘어졌음에도 잘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전보다 일어나는 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물론 어렵지만, 하나님과 함께라면 어떤 어려운 문제도 감당하고,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저도 그랬구요. 컨퍼런스 자리에서 어떻게 하나님과 승리해 나가고 있는지 나누고 싶습니다. 함께 승리합시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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