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공포만화 작가 이토 준지. 그는 대표작인 ‘토미에(Tomie)’를 통해 1987년 등단한 후 현재까지 37년 동안 다양한 작품들을 독자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지난 2024년 6월15일~11월3일까지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덕스에서 ‘이토 준지 호러하우스’가 진행됐다. 당초 9월8일까지 였던 전시는 큰 인기로 한차례 연장됐다.
이를 기념해 9월27일 이토 준지 작가의 팬미팅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00명의 팬들이 현장을 가득채웠다.
이날 팬미팅에서는 팬들이 그린 이토 준지 작가의 그림을 비롯해 라이브드로잉 등이 진행됐다.
Q. 한국 방문 소감이 궁금하다.
- 세번째 방문인데 1998년에 여행을 하러 왔었고 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 초대를 받아서 왔었다.
Q. 공포 만화를 그리게 된 계기가 뭔가?
-5살 때쯤 호러 만화 작가의 작품을 보고 낙서처럼 그리게 된 게 첫 시작이었다.
Q. 공포를 탄생시키는 비결이 있나?
- 현실에서는 설명이 안되는 무서운 이야기를 생각하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설정한다. 그림으로 공포를 표현한다는 게 현실에는 없지만 현실감 있게 만들어내는 게 비결이다.
Q. 영감은 어디서 얻나?
- 일상생활에 포함되어 있고 비틀고 반대로 생각해서 호러 쪽으로 끌고 간다.
Q.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가 있나?
- 소이치라는 캐릭터가 내 유년시절과 비슷하다. 뒤틀린 생각을 하는 게 어린시절과 비슷하다.
Q. 애정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가 있나?
-토미에가 데뷔작이라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중학생 때 동급생이었던 친구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죽었는데 믿을 수 없는 감정들을 호러로 풀어가고 있다. 토미에는 죽어도 살아나는 캐릭터라서 오묘한 느낌을 풀어냈다. 호러 만화라는 장르가 순정만화로 시작이 됐는데 아름다움과 징그러움을 합친 게 토미에는 생각이 들었다.
Q. 캐릭터들이 상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의미가 있나?
-토미에는 교실 모두에게 죽임과 미움을 받는 설정이라서 좋지 않는 인간의 성질을 가진 캐릭터다.
Q. 작품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했던 시기가 있나?
- 데상이 무너지지 않게 하려고 뒤집어서 보는 편이다. 그리고 호러만화 뿐만 아니라 초자연적인 만화들도 비슷한데 독자들이 믿을만한 그림체를 그리려고 한다.
Q. 어떤 공포를 무서워하나?
- 무서운 게 많지만 죽음을 부르는 것과 죽음을 무서워한다.
Q. 스스로 무섭다고 느끼는 작품이 있나?
- 악마의 이론이라는 단편이 사람에게 자살을 추천하는 장면인데 주인공이 그 말을 듣고 죽음을 찾아다니는 게 무섭다.
Q. 공포만화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어릴 때 무서웠지만 두근거림이 동기부여가 돼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처럼 자신만의 두근거림과 호러를 가지고 나갔으면 한다.
Q. 준비 중인 차기작이 있나?
- 오리지널 호러를 그리고 싶고 원작이 있는 모비딕을 호러화 시켜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에는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Q. 한국 전시 소감 말씀부탁드린다.
- 내가 만든 캐릭터가 살아나는 걸 보고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해줘서 너무 흥미로웠다.
Q. 독자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소재를 쓰니까 안심했으면 좋겠다.
Q. 한국에서 영상화 관련 계획이 있나?
- 98년에 처음으로 토미에가 영화화 됐는데 영상화 되는 걸 흥미
Q. 작품 속에 들어가서 하루를 살 수 있다면 어떤 에피소드 속에서 살아보고 싶나?
-어디에도 들어가기 싫다(웃음). 목 매는 기구 에피소드가 스릴 있어서 들어가고 싶다.
Q. 소이치와 토미에 추가 연재 계획이 있나?
-소이치와 토미에는 비정기적으로 그리고 있다.
Q. 스스로의 작품에 열광하는 이유를 뭐라고 생각하나?
- 내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걸 타협하지 않고 끝까지 하기 때문인 것 같다.
Q. 작품을 통해 무서움 말고 어떤 감정을 느꼈으면 하나?
- 호러만화 자체에서 음침한 분위기를 최대한 느끼게 하고 싶다.
Q. 한국에서 얻은 영감이 있나?
-길거리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데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건물에서 소재를 찾고 싶다.
Q. 공포 외에 관심 있는 분야가 있나?
- 영화, 소설, 그림, 음악 등을 많이 보는데 그 중에서도 영화를 많이 본다.
Q. 인간이 느끼는 기괴함의 요소를 뭐라고 생각하나?
- 죽음을 연상시키지 않았는데 죽음으로 연결시키는 걸 중요시 여기고 있다.
Q. 가족들이 부르는 애칭이 있나?
-지금은 별명이 없는데 어렸을 때 얼굴이 가지 모양을 닮아서 가지가 별명이었다.
Q. 평소 취미가 있나?
-만화를 잘그리기 위해서 책상 주변을 DIY하는 취미가 있었다.
Q. 특기는 뭔가?
- 개개개 코타로 성대모사를 잘한다.
Q. 스스로의 매력은 뭔가?
-뒤통수가 매력포인트다.
Q. 습관이 있나?
- 어릴 때 틱장애가 있었는데 코를 터치하는 습관이 있는데 고치고 싶다.
Q. 말버릇이 있나?
- 촛토(좀) 라는 말을 많이 쓴다.
Q. 무서운 게 있나?
- 바퀴벌레를 무서워한다.
Q. 좋아하는 음식과 싫어하는 음식이 있나?
-라멘을 좋아하고 호박 등 목넘김이 힘든 음식을 싫어한다.
Q. 징크스가 있나?
- 어릴 때 있었는데 오차즈케라는 음식을 먹으면 선생님한테 혼났었다. 지금은 느낌이 안좋은게 있으면 안하려고 한다.
Q. 장점과 단점이 있나?
- 성실한 게 장점이고 우유부단한 게 단점인가
Q. 어릴 때 육아난이도는 어땠나?
- 할머니가 많이 육아를 해주셨는데 있는지 없는지 모를 정도라고 하셨다.
Q. 최근 구입한 물건이 있나?
- 엠프를 샀는데 크고 무거워서 고생을 하고 있다.
Q. 잘하고 싶은 스포츠가 있나?
-구기 종목을 너무 못해서 잘하고 싶다.
Q. 쉬는 날 루틴이 있나?
-휴일이 거의 없는데 가족과 영화나 비디오를 많이 본다.
Q. 램프 요정에게 빌고 싶은 세가지 소원이 있나?
-100세까지 살기, 무릎과 허리 통증 완화, 하늘을 날고 싶은 것이다.
Q. 최근에 가장 크게 웃은 일이 있나?
- 지금 이 순간이다.
Q. 스무살의 본인을 만나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 오늘 한국 팬들에게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말하고 싶다.
Q. 에어컨 없는 여름과 난방 없는 겨울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에어컨 없는 여름이다.
Q. 불고기와 삼계탕 중 뭘 먹고 싶은가?
-삼계탕을 먹고싶다.
Q. 고양이를 부르는 방법 중 츄르와 깃털 장난감 중 무엇을 고를건가?
-츄르다.
Q. 달과 달갈 중 무엇이 먼저라고 생각하나?
- 달걀을 먼저라고 생각한다.
Q. 다시 태어나면 순정만화와 무협만화 중?
-순정만화다. 지금 너무 무서운 만화를 그려서 순정만화를 그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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