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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인터뷰] '버려지는 음식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음식도 재활용하는 국내 최초 '푸드업사이클' 리:하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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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하베스트 핵심 가치 '버려지는 음식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
밸류체인에 사회 소외계층 적극 포함…장애인 보호작업장 직원 약 15~20명에게 위탁을 맡겨서 업무 진행
'리:하베스트' 식품 부산물 업사이클링 하여 재탄생시킨다는 의미
맥주·식혜 부산물로 간편 대체식 제품인 에너지바와 그래놀라 생산
민명준 대표 "'팀원'이 정말 중요하고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버려지는 식량이 연간 13억 톤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버려지는 음식물 폐기물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이것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푸드 업사이클'이 등장하여 친환경적 생산과 윤리적 소비에 기초한 새로운 식품 산업의 트렌드가 됐다.

국내 최초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으로 식품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업사이클 하여 건강하고 착한 식품을 만드는 기업이다.

B2C 상품으로는 맥주와 식혜 부산물을 가지고 간편 대체식 제품인 에너지바와 그래놀라를 만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리:하베스트는 밸류체인에 사회 소외계층을 적극 포함하여 사회적인 기업 가치를 만들고 있다.

아래는 리:하베스트 민명준 대표님과 서면으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이다.

리하베스트는 맥주와 식혜 부산물을 가지고 간편 대체식 제품인 에너지바와 그래놀라를 만들고 있다. (제공 : 리하베스트)

Q. 리:하베스트와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주식회사 리:하베스트의 대표 민명준입니다. 리:하베스트는 국내 및 아시아 최초의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입니다. 업사이클링은 의류나 가방 등을 만드는 것으로 좀 더 익숙한 개념이었습니다. 이에 반해, 먹는 음식을 업사이클링 한다는 생각은 낯설게 느껴지는데 이것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소개한 곳이 바로 리:하베스트입니다.

Q. ‘푸드 업사이클’이라는 것을 리:하베스트를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리:하베스트를 만들고 시작하게 되었습니까? 구체적인 창업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창업을 하기 전 경영컨설턴트로 일했을 때, 주로 F&B 대기업을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습니다. 10년 동안 열심히 일하고 나니 나중에는 몸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일까 생각을 하다보니 좋은 사람들과 의미있는 좋은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F&B 기업들을 대상으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켜봐왔던 문제들이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부산물' 문제였습니다.

아직 영양성분이 뛰어난 엄연히 식품임에도, 폐기되거나 사료나 퇴비로 다운사이클 되어 처리되는 부분이 아이러니했고 여전히 부산물의 양은 너무나 많아 기업들에게도 골치였습니다.

이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하여 F&B 산업에 버려지는 음식이 없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나아가 우리가 직면한  환경 이슈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목표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리하베스트는 맥주박 외에 다양한 부산물들을 업사이클링 할 수 있도록 출시 제품을 늘려갈 예정이다. (제공: 리하베스트)

Q. 리:하베스트만의 핵심 가치는 무엇입니까?
리:하베스트의 핵심 가치는 '버려지는 음식이 없는 세상을 꿈꾼다'는 것입니다. '리:하베스트'란 이름에 담겨있는 의미처럼 저희는 하나의 음식이 만들어지기 위한 모든 것을 존중합니다.

그 가치를 안다면 부산물조차 허투루 버려지는 것이 마음 아파집니다. 또한, 세상에는 아직까지 식량문제가 존재합니다. 지구 어디서는 멀쩡한 음식들이 버려지는데 반대편에서는 배고픔에 허덕이는 곳이 있으니까요.

환경 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면 이런 식량 문제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 리:하베스트는 환경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십니까?
요즘의 소비자는 비건, 제로 웨이스트, 친환경 등 그 어느 세대의 소비자보다 나의 소비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민감하게 행동하는 세대입니다.

리:하베스트의 슬로건 '우리는 버려지는 음식이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에 담긴 가치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자사 제품을 통해 고객분들이 '지속가능한 세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품을 맛있게 드시면서 고객분들도 함께 지구를 지키는 경험을 드리는 것이 리:하베스트의 제품에 담긴 가치입니다.

우리가 수확한 모든 것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아 하나라도 허투루 버려지지 않도록 하자는 의지를 표현한 리하베스트 로고 (제공 : 리하베스트)

Q. 회사 이름의 뜻과 로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리:하베스트'란 이름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재수확하다'라는 의미입니다. 가치가 있음에도 버려질 뻔한 식품 부산물을 업사이클링 하여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킨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두 번째는 'Respect the Harvest'를 줄여서 'Re:havest'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가 수확한 모든 것을 존중한다는 의미를 담아 하나라도 허투루 버려지지 않도록 하자는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Q. 직원은 현재 몇 명입니까?
현재 서울 본사에 17명, 화성 생산공장에 4명 정도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문가의 역량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외부 고문으로 모셔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리:하베스트는 밸류체인에 사회 소외계층을 적극 포함하여 사회적인 기업 가치를 만들고 있다. (제공 : 리하베스트)

Q. 리:하베스트만의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직원 채용 시 특별히 중요하게 보는 점이 있으십니까?
저희 사업의 주요한 가치인 '친환경' 그리고 '사회적인' 선한 영향력을 생각하는 부분이 중요합니다. 이와 더불어,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직원들을 어떻게 성장시켜가고 있습니까?
주요한 업무에 대해서 명확한 가이드와 데드라인을 알려주고, 거기에 맞추어서 중요한 성과들에 대해서는 보상을 확실히 주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동기부여와 명확한 업무 세팅을 통해서 집중하여 키울 수 있는 역량을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Q.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회 취약 계층에게 직업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직원 중에 몇 퍼센트를 사회적 소외계층으로 포함하고 계시며,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신 걸까요?
현재 사랑의 새싹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저희가 대량생산하는 제품에 대해서 제품 검수 및 포장 작업을 위탁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보호작업장을 활용하고 있으며, 약 15~20명의 장애인 보호작업장 직원들에게 제품을 생산할 때마다 위탁을 맡겨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보호작업장이 특히 작업 물량이 많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만든 사랑의 새싹을 통해서 환경도 보호하고 본인을 닮은 스티커를 부치면서 재미도 제공을 하는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푸드업사이클링은 푸드(food) + 업사이클링(upcycling)의 합성어로 식재료의 새활용을 의미한다. (제공 : 리하베스트)

Q. 특별한 리:하베스트만의 조직 문화나 특징이 있습니까? 리:하베스트만의 소개해 주고 싶은 회사 문화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리:하베스트는 친환경 회사로 일회용품 줄이기, 쓰레기 줄이기 등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수평적인 문화로 대표 및 주요 임직원들 모두 동일한 업무 공간, 환경에서 다 같이 일을 투명하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Q. 리사이클 분야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사업을 시작하시면서 힘든 순간은 없으셨는지, 만약 있다면 그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는지, 말씀해 주세요.
새로운 사업은 새로운 것에 대한 거부감 그리고 기존에 편했던 것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초기에 부정적인 시선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초기에 사업에 대해서 외부가 아니라 내부 직원들에게 이 사업 모델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을 실어주는 게 어려웠습니다.

사람으로 회사가 돌아가기 때문에 좋은 직원, 동기 부여가 된 직원을 만들기 위해 '사업모델'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는 부분이 어려웠지만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목표였기에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들에 대하여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서 초기에 조직을 세팅하였습니다.

버려지는 푸드(food)에 '가치'와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상품을 업그레이드하여 재탄생시킨다. (출처 : 리하베스트 인스타그램)

Q. 유튜브 채널 EO(이오)에서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봤습니다. 영상과 여러 인터뷰 자료에 따르면 컨설턴트로 오래 일하신 경력이 있으십니다. 이 경험이 사업에 어떻게 작용하셨습니까?
경영 전문 컨설턴트로 약 10년간 전략, 투자, 경영 분야에 대해서 컨설팅을 진행하였습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과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알고 있었고 힘들 때마다 방법론을 기반으로 하여 문제 해결하는 부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 일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던 때는 언제입니까?
제가 세상에 변화를 만들었다는 부분을 인지하고 느끼게 될 때 가장 보람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푸드업사이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이에 대한 상표권도 리:하베스트가 갖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러 기관, 여러 소비자들이 푸드업사이클이라는 용어를 알고 있고 왜 필요한지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는 부분들을 느낄 때면 정말 자부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푸드업사이클링은 음식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출처 : 리하베스트 인스타그램)

Q. 앞으로의 리:하베스트의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리:하베스트는 국내 1호 푸드업사이클 기업으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는 개척자로서 우리가 하는 것들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의사결정의 방향을 친환경 가치에 우선하고 있고 리:하베스트를 항상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그런 회사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맥주박 외에 다양한 부산물들을 업사이클링 할 수 있도록 출시 제품을 늘려갈 예정입니다. 궁극적으로  F&B 산업에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저희 목표입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리더분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창업은 정말 어렵습니다. 미국에서는 습관적으로 'If you want go fast, go alone. But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빨리 가고 싶으면 혼자서 가고,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라)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말 그대로 '대표' 또는 '창업자' 혼자서는 빨리 갈 수는 있지만 멀리 갈 수 없습니다. 이렇듯 '팀원'이 정말 중요하고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렇기에, 좋은 팀을 만들고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글/ 이은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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