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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례

[인터뷰] 지역의 가치를 높게! 건강한 로컬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모람 김종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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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변화 시키는 일들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가능
지역에 머무는 것 자체가 차별화
경쟁보다는 상생할수록 그 시장은 좋아진다
함께 가는 것을 지향
청년들이 조금 더 머물 수 있는 지역 사회

지난 1월 17일, 광주광역시 충장로에서 모람 김종언 대표와 만났다.

모람은 지역 유일 플랫폼 기업이며 법인 설립 2년만에 지역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역 문화 예술을 알리고 살리기 위한 모람 김종언 대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아래는 모람 김종언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지역 가치를 더 높게 '모람' 김종언 대표

Q. 모람과 대표님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모람은 어떤 회사입니까?

모람은 광주와 전라도 기반으로 문화 콘텐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모람이 문화 기획을 하고 작가분들이나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키다리 서비스라는 것은 원래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모람에 콘텐츠가 많이 모이다 보니까 학교나 기관에서 먼저 출강 연락을 주시더라고요. 작가분들은 학교나 기관, 기업의 컨택을 스스로 하는 건 힘든데 저희가 그 마중물 역할을 대신해 주자 해서 키다리 서비스는 서브로 진행하고 있지만 작가분들이 가장 좋아하는 서비스입니다. 또, 더 나아가 문화예술 소상공인 창업 교육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 기획을 하고 작가분들이나 로컬 크리에이터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해 주고 있는 모람

작가분들, 로컬 크레이터가 소상공인이다 보니까 사업 확장이나 본인 콘텐츠를 만드는 걸 잘하지 못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모람이 단순 중개만 하게 되면 소비자가 계속 이탈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소비자가 다시 구매할 수 있는 콘텐츠와 질을 높이자고 해서 창업 교육은 작가분들이나 로컬 크레이터 대상으로 현재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 m은 팝업스토어나 전시회입니다. 공방 전시회라서 사람들을 많이 오게 하기 위해 공간을 예쁘게 꾸미고 작가분들의 작품을 놓았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고 지역 회원들이 계속 있다 보니까 행사를 주최하게 되면 사람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콘텐츠에 대해 저희가 법인이 세워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스타트업으로서의 행보를 잘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모람의 핵심 사업 4가지

Q. 모람을 창업하게 되신 배경이 궁금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부탁드립니다.

창업을 세 번 정도 진행을 했었습니다. 본래 설비 보전 기계 고치는 직장인 생활을 했는데 평생 이 일을 할 수는 없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내 가치가 드러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고 창업을 선택했습니다.  

2016년도에 처음으로 바이럴 마케팅 사업을 했어요. 이후에 마케팅 프리랜서 활동을 하면서 울산 창업 동아리도 같이 운영했습니다. 그때 용역 형태로 미대생 홍보하는 걸 도와줬습니다.

문화예술을 전혀 몰랐는데 사람들이 예술인들, 작가분들이 어떻게 그림을 그려왔는지, 전시를 준비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알면 참 재밌어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문화 예술인들과 마케터의 만남은 어떨까 생각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마케터와 문화예술인들이 만나니까 시너지 효과가 많이 났어요.  2019년도에 공연, 티켓 플랫폼을 만들려고 했는데 2020년에 코로나가 터지면서 공연 업계가 전부 마비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조금 일상에 가까운 게 뭐냐고 생각했던 것이 헨드메이드였습니다. 이게 배경이 되었습니다.

창업을 하기 전에 문화예술은 폐쇄되어있고 시장의 규모가 한정적이었는데 모람 플랫폼을 만들고 나서 콘텐츠도 많이 오픈되고 시장 규모도 많이 커졌습니다.

PPT를 이용한 모람 소개

Q. 창업하시는데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이었습니까?

힘들었던 부분은 잡상인 취급을 많이 당했습니다. 수수료 부분도 있고 이 플랫폼으로 지역이 더 안 좋아질 것 같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주변에서 플랫폼에 대한 생존 가능성을 다들 의심하셨거든요.

여태 다 실패를 하다 보니까 문화 예술 관련된 플랫폼을 만들었던 대표님들이 너희는 어떻게 할 거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오히려 처음 모람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했던 부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Q. 모람플랫폼에서는 지역 행사 소식을 접할 수 있고 지역 원데이 클래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들어있던데 이것에 관한 설명과 모람플랫폼만의 차별점을 말씀해 주세요.

지역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차별화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최근의 트렌드는 지역이 어떠한 가치를 가졌는지 잘 찾고 그걸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하거든요. 광주가 서울을 따라 할 수 없듯이 서울도 광주를 따라 할 수 없고 광주만의 로컬이 주는 가치가 분명히 뚜렷하다고 생각해요.

작가분들과 이야기할 때 작가님의 이야기를 상세 페이지에 같이 녹여내면 더 좋다고 하거든요. 같은 캔들 클래스라 하더라도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 어디 출신인지 클래스를 어떻게 진행하냐에 따라서 그 콘텐츠는 너무 다양해질 수 있는 겁니다.

모람, 지역을 변화 시키는 일들은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가능!

모람 플랫폼은 로컬시티를 풀어나가고 공방 위치와 장소에 대한 이야기 등을 같이 풀어나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고객 데이터 기반으로 한 콘텐츠에 대한 발굴입니다. 모람이 깊게 관여하고 있는데요. 고객들의 결제 방법과 클릭 수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서 콘텐츠를 기획하게 됩니다. 작가분들은 본인의 콘텐츠가 상위노출이 되니까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고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모람과 작가님들이 직접적으로 소통을 하는 부분들이 거대 플랫폼하고는 다른 부분이라 생각해요. 거대 플랫폼들은 대한민국의 하나의 트렌드는 만들 수 있지만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들은 못 해요. 지역을 변화시키는 일들은 깊게 관여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들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는 모람과 로컬 크리에이터  (사진출처: 모람 플랫폼 화면 캡쳐)

Q. 모람의 이름과 로고의 의미가 궁금합니다.

모람은 순수 우리말로 모이다 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모여서 만드는 가치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모람 로고는 다리 모양입니다.

중간이 모람이고 양쪽은 로컬 크레이터와 소비자입니다. 그래서 모람은 연결하는 다리가 되겠다는 의미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다리 모양의 모람 로고

Q. 어떤 가치를 가지고 모람을 운영하고 계십니까?

모람은 상생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작가분들이 있기에 모람도 있고 모람이 있으니까 작가분들도 있는 이 개념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시장은 경쟁 구조인 줄만 알았는데 사실 그러진 않더라고요. 경쟁보다는 상생할수록 그 시장이 좋아지는 구조인 걸 플랫폼 사업을 하면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작가분들과 이야기할 때도 작가분들이 같이 모이는 마켓이나 네트워킹 행사를 계속 운영하면서 작가분들끼리 더 가까워지는 교류의 장을 지속해 만들어야지만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남들이 잘하는 걸 같이 하면 좋다고 생각해요.

고객이 처음을 만족한다면 다른 데도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해요. 이게 거대한 물결인 것 같거든요. 작은 파도가 거대한 물결이 되는 것처럼 이러한 파동이 계속 생겨야 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모람이 지역에 더 깊게 관여해서 상생을 지향할 수 있을까 계속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람은 함께 가는 것을 지향합니다.

김종언 대표 "작가분들이 같이 모이는 마켓이나 행사를 운영하면서 교류의 장을 만들어야지만 같이 성장할 수 있다" (사진출처: 시선뉴스)

Q. 일을 하시면서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지금 계속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분들이 먼저 고맙다고 인사도 많이 주시고 모람 생일도 챙겨주시는 작가분도 계세요.

작가분들이 예전과는 다르게 수수료 부분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시고 모람은 믿을만하다고 입점 추천을 서로 해주실 때 정말로 지역에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 지역 작가분들뿐만 아니라 관공서나 기관에서 많이 이야기해 주시더라고요. 모람이 있으니까 문화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것들이 한눈에 보이고 좋다고 말씀을 해 주셨어요.

김종언 대표 "지금 보람을 느끼고 있다"

Q. 직원을 채용하실 때 어떤 기준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모람의 인재상은 무엇입니까?

저는 면접을 볼 때 회사 소개를 합니다. 그렇게 하는 이유는 서로 핏이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핏이 맞아야 오래 가더라고요. 서로에게 줄 수 있는 게 있어야 저희는 오래 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작년에 퇴사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팀원을 발굴할 때도 회사랑 핏이 맞고 최대한 성장하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속 팀으로 합류를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일하는 문화도 굉장히 좋아지더라고요. 조직 자체에서도 좀 밝아지고 서로 가치가 맞아서 계속 앞으로 추진력 있게 나가는 것 같아요. 본인이 어떻게 더 성장해야 할지 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보니까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면서 일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종언 대표 "서로 가치가 맞아서 계속 앞으로 추진력있게 나가는 것 같다."

Q. 모람의 특별한 회사 문화가 있나요? 소개 부탁드립니다.

탄력 근무제라 해서 늦게 퇴근하면 늦게 출근해도 되거든요. 만약에 오후 8시에 퇴근하면 다음 날 11시에 출근하든 1시에 출근하든 본인 자유입니다.

늦게 출근한 만큼 그 정도 일하고 가면 되고 그걸 떠나서 저희 모람은 10시 이내로만 출근하면 되거든요. 

다른 것은 탕비실에 항상 식자재를 매주 다양하게 많이 사놔요. 나가서 먹기 싫은 분들은 그냥 알아서 해 먹습니다. 직원들이 요리를 잘 해서 나가는 사람 없이 회사에서 다 같이 밥을 먹게 됐어요. 또 자격증이나 코딩 공부 등에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직접 원하는 점심을 만들어 먹는다.

Q. 모람의 향후 비전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플랫폼이다 보니까 한계가 많아요. 사업에 대한 변화는 현재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2030 세대들이 지역에 조금 더 머무를 수 있는 이유가 문화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기반으로 하는 무언가도 필요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2030대 마케터 직장인분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장도 없고 같은 직군에 있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은 없어요. 그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는 커뮤니티 장을 직업군으로 풀어나가는 것들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 청년들이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는 이유를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이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는 광주, 전라도 하면 모람 플랫폼을 타지 사람들이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2030 세대들이 광주에 오면 모람은 이용해봐야 해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이 모람이 현재 목표로 하는 바입니다.

김종언 대표 "이 지역에 청년들이 오래 머물 수 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리더분들을 위한 격려나 조언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창업하면서 느낀 거는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시장에 대한 규모는 확실하게 있지만 이것을 경영자가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서 승패가 많이 좌우한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투자를 받는 데 보통 경영자의 철학이나 능력 이런 것들을 보고 투자 유치가 많이 되고 있더라고요. 

경영자가 어떻게 운영하냐에 따라서 정말로 다르게 창의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요즘 청년들이 말하는 좋은 일자리는 거기 가서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더라고요.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에 대한 체계를 같이 스타트업 지역에 있는 스타트업 대표님들이 만들어 주신다고 하시면 청년들이 조금 더 머물 수 있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같이 지역에 남아 주셔서 너무 감사한 것 같습니다.

 

글/ 문수정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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