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금 23만원’? 14년간 편의점 경영하며 연 매출 40억을 달성한 실전 자영업 경영 노하우를 담은 책
편의점 여왕 전지현 대표 “제1원칙은 직원 행복, 그리고 고객 행복”
창업자금 23만원→연 매출 40억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 서비스 연구+고객이 편리한 쇼핑을 위해 고민한 결과…고객을 편으로 만들어야
장사꾼과 장인의 차이점? 고객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지 고객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지의 차이!
전지현 대표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함께 하는 팀원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다”
MZ 세대와 잘 지내는 비법? MZ 세대는 명확한 업무를 원한다!
사업은 영혼을 담는 일…누구와의 경쟁이 아닌 어제의 나 자신과의 싸움
‘창업자금 23만원’ 작가이자 연 매출 40억 성과를 낸 GS25 편의점 남양주 금곡점 전지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지현 작가는 현재 GS25 편의점 남양주 금곡점을 운영 중에 있으며 창업경영전략가이자 전지현창업경영전략연구소, ATHNA, Convenient Life Stylist 대표를 맡고 있다.
“장사하지 말고 경영하라!”
전지현 대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창업 경영 노하우와 팬데믹 시대 속에서도 연 매출 40억을 달성한 전략과 창업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창업자금 23만원’은 그가 19세에 어머니가 마련해 주신 23만 원을 들고 서울로 올라와 여행 가이드부터 시작해 25세에 의류 브랜드 대리점, 생활용품 할인매장, 호프집 등을 12년간 운영한 뒤 편의점 경영주로 14년간 경영하며 연 매출 40억 원을 만들기까지의 실전 자영업 경영 노하우를 담아낸 책이다.
전지현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창업 자금 23만원으로 시작해 연 매출 40억이 되기까지의 노하우, 연 매출 40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법, 고객과 관계를 맺는 방법, 리더십 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아래는 전지현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은 창업에 도전합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필요한 경영 철학을 교육하고 창업 첫걸음의 시작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창업 자금 23만 원 저자 ATHENA 대표 전지현입니다.
Q. 현재 편의점 업계의 전설적인 인물이자 편의점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계십니다. 지금의 타이틀을 얻게 될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하고 처음에 편의점을 시작하신 계기가 무엇이었는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5년간의 직장 생활과 스물다섯 살부터 의류 대리점, 생활용품 전문점, 외식업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경험을 현장에서 몸으로 배우고 익혔습니다.
15년간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과 모든 재산을 상가 매입에 투자하여 추가 투자 여력이 없어 편의점 창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편의점 선택하면서 꿈이 있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목표를 대한민국 최고 편의점 경영전문가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처음 시작부터 하고자 하는 방향이 명확했습니다.
Q. 현재 GS25 남양주 금곡점의 대표이신데 어떤 가치로 GS25 남양주 금곡점을 운영 중에 있으십니까?
제1원칙은 직원 행복, 그리고 고객 행복입니다. 직원의 소중한 시간을 편의점에 제공하면서 보람을 찾고 고객의 소중한 시간을 아껴드리는 원스톱 쇼핑을 통해 고객 행복 가격 만족까지 제공할 수 있는 편의점 테라피를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Q. 편의점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고 어떻게 그 점들을 이겨내셨습니까?
처음 편의점을 시작할 때 사업의 본질을 정의하지 못해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불편해하는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매출의 상승이 이루어지지 않아 힘들었고, 주변에 같은 업종이 경쟁점으로 입점하면서 여러 번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위기가 기회가 되었습니다. 고객을 오게 하고 머물게 하고 또 오게 하려는 방법으로 매장을 혁신하고, 경쟁점을 이기는 전략을 통해 매출의 증가를 만들어 냈습니다.
Q. 현재 비즈니스 산업 트렌드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입니다. 편의점에서 진행 중인 오프라인 서비스가 있으십니까? 있다면 무엇입니까?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사회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디지털화 시대가 도래하였습니다. 편의점 역시 빠르게 대응하기 시작하였고 제가 운영하는 남양주 금곡점은 2021년 6월 고객용 무인계산대를 2대 도입하였습니다.
1만 5천여 개 GS25 편의점 중 무인계산대 2대가 도입된 것은 제가 처음이었습니다. 4년 전 미국 유럽 등 유통 선진국에서 유통산업의 변화를 미리 공부하고자 벤치마킹을 다녀오면서 미리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한 주문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Q. 창업 자금 23만 원으로 시작해서 연 매출 40억이 되기까지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궁금하고 연 매출 40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비법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무엇이든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0억도 1원부터 시작합니다. 저 역시 23만 원이 스무 살 때 인생의 창업 자금이었습니다. 그 후 5년간 직장 생활로 사업 자금을 준비하고, 35년간 사업 기간에서 20년 동안 편의점을 경영했습니다.
지하철, 유흥가, 아파트 주거단지, 역세권 등 다양한 곳에서 편의점 경영을 하면서 고객의 동선과 고객의 시선이 멈추는 곳을 세심히 관찰하고, 고객이 필요한 상품, 고객이 상상하던 그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 감동을 만들어 고객을 팬으로 만들었습니다.
매일매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를 연구하고 고객이 편리한 쇼핑을 위해 고민한 결과입니다.
Q.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장사꾼과 장인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장사는 고객을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는 그것으로 생각합니다.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진심을 담지 않는 것이 장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장인은 고객 이익을 먼저 생각합니다. 내 매장에서 사들인 상품을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지? 판매자 이익이 아닌 구매자 즉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것 상품에 가치를 담아 진심으로 고객을 위하는 것이 장인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장사는 물건을 팔고 경영은 고객과 관계를 만든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고객과 관계를 만든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합니까? 어떻게 고객과 관계를 맺습니까?
장사는 물건을 판매하면서 얼마나 남을지 수익을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편의점 같은 경우 즉석식품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샐러드, 치킨 등 고객이 배고플 때 빠르게 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상품이 준비되어야 하는데 팔다 남게 되면 폐기가 되고 비용이라고 생각되어 매장에는 사들일 수 있는 상품이 줄어들게 되고 고객은 외면하게 됩니다.
경영은 폐기를 비용이 아닌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GS25 남양주 금곡점은 고객이 언제나 24시간 방문해도 늘 원하는 상품이 준비되어 있고, 차가운 음식은 차갑게, 따뜻한 음식은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향과 음악이 있으며, 계절을 알리는 진열과 풍성한 제철 먹거리를 통해 고객이 늘 머물고 싶은 매장을 추구합니다.
한 번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GS25 남양주 금곡점을 자랑하고 입소문 마케팅으로 연결되어 단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번 와본 사람은 한 번이 아닌 계속 머물고 싶은 매장으로 만들어 가는 가치 창조 편의점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Q. 경영의 성공전략을 가치(상품력), 고객(영업력), 지속성(관리력)이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기업에서는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영업직군이라면 더 많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경영 성공전략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는 아이템 선정입니다. 어떤 물건을 팔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만약 비슷한 제품들 사이에서 차별점 없이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한다면 승산이 없습니다. 남들과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마케팅입니다. 아무리 좋은 품질 제품이라도 소비자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따라서 잠재 고객층을 분석하고 이를 공략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세 번째 지속할 수 있는 경영입니다. 계속해서 발전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혁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Q. ‘창업자금 23만원’ 책에서 최고의 리더십은 사랑에서 나온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사랑으로 리더십을 했던 사례가 혹시 있으실까요?
지도력은 사람을 잘 이끄는 능력이 아닙니다. 그건 기술일 뿐입니다. 진정한 지도력은 타인을 향한 사랑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리더라도 함께 하는 팀원이 따르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함께 근무하는 직원에 대한 고충을 알고 배려하고 위로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우리나라는 밥이 인사 주가 됩니다. 밥은 먹었니? 밥 한번 먹자 등 저 역시 GS25 사장님에게 밥을 먹지를 소리를 듣기까지 편의점 창업 후 5년이 걸렸었습니다.
저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이 항상 저보다 먼저 편하게 밥을 먹기를 권한 것이 20년이 되었습니다. 오래 근무한 직원에게 제가 아끼던 매장도 양도하여 직원은 사장이 되었습니다.
리더십 사랑은 비움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내 것을 비우고 비운 자리에 직원에 대한 배려와 존중을 채운다면 직원이 마음을 열어 함께 멀리 갈 수 있습니다.
Q. 편의점에서 구인하기란 정말 어려울 것 같은데 인재를 찾는 대표님만의 비결이 있으십니까?
구인 광고에 등록할 때부터 차별화를 합니다. 꿈이 있는 분과 함께 하고 싶다고 구인 광고에 등록합니다. 이력서 외에 입사지원서를 자필로 쓰게 하고 지원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하게 정보를 공유합니다.
교육 일정은 스스로 업무에 적응할 수 있을 때까지 교육합니다. 직원은 사장의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됩니다.
Q. MZ 세대들과 소통하기 어려워하는 경영자분들이 많은데 어떻게 하면 MZ 세대 분들과 잘 지낼 수 있습니까?
MZ 세대들은 명확한 업무를 원합니다. 예를 들면 청소를 깨끗이 해야 한다는 것이 아닌 전자레인지를 어떻게 청소해야 하는지 계산기 정리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잘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합니다.
알아서 잘하겠는지를 기대하지 말고 스스로 해내 갈 수 있도록 정확한 업무 전달과 개인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주어야 합니다.
Q. GS25 남양주 금곡점과 다른 편의점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입니까?
GS25 남양주 금곡점은 한번 경험한 모든 고객님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동네에 우리 집 앞에 이런 매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분들은 우리 동네에 이런 매장이 있어서 너무 좋다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고객이 매장을 사랑하고 고객 스스로 판매 담당자가 됩니다. 고객을 위한 고객의 생활양식을 존중하는 매장입니다.
Q. 오랜 기간 편의점 업계에서 일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입니까?
편의점을 쉽게 생각하고 창업한 분, 10년 운영하고 더 이상 못하겠다고 저를 만나러 오신 분, 멀리 제주에서 6개월 된 아기를 안고 장사가 아닌 경영을 배우고 싶다고 오신 분들이 목표했던 성과를 내고 가끔 감사 인사를 주실 때 보람을 느낍니다.
편의점에 대한 저의 경영 철학과 경영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될 때 저에게 포기하지 않고 잘해왔다고 칭찬합니다
Q. 향후 대표님만의 비전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사장 공부를 한 적이 없이 사장이 되었습니다.
고객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직원과의 소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업을 통해 나 자신은 또 어떤 성장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해 체계적인 교육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편의점 사관학교(2023년 하반기)’와 ‘창업경영 사관학교(2024년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지현 스트리트를 꿈꾸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지도자분들을 위한 격려나 조언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사업은 영혼을 담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와의 경쟁이 아닌 어제의 나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문제 속에 답이 있고 답은 뒤가 아닌 눈앞에 있습니다. 어려움이 있다면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 나간다면 시간이 걸릴 뿐 해결되지 못할 일은 없습니다.
창업 경영전문가로 개인 컨설팅과 강연을 하면서 매번 놀라는 점인데, 인생의 전기라 할 수 있는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너무 무방비 상태로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좌우하는 일에 준비가 부족합니다. 무슨 일이든 준비와 훈련을 하지 않은 사람은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저도 15년간 다양한 사업 경험을 가지고 편의점을 시작했지만 창업 초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까?’, ‘내일부터 무엇을 해야 할까?’ 좀처럼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짙은 안갯속을 헤매는 공포를 느꼈습니다. 경영에 대해 몰랐기 때문입니다.
창업 초기에 해야 할 일, 경영에서 해야 할 일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알았다면 그런 공포와 불안은 느끼지 않았을 겁니다. 열정과 패기만으로 성공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충분히 공부하고, 충분히 준비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각오로 창업에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불안할 때는 공부가 답입니다. 공부하지 않으면 사업하는 내내 불안함이 따라다닙니다.
당신이 최선을 다하면 멋진 세계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창업입니다. 창업 선배로서, 창업을 지원하는 전문가로서 창업에 도전하는 많은 분이 성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글/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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