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즈빈스가 설립된 이유, ‘정신장애인 일자리 창출’
히즈빈스 정신장애인 직업유지율이 높은 이유? 다각적 지지 시스템 때문
“일자리가 제일 필요하다는 거죠. 그래야 미래에 대해 꿈꿀 수 있으니까”
지난 3월 18일 히즈빈스 이민복 공동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히즈빈스는 장애인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일하는 세상을 꿈꾸는 사회혁신 기업 '(주) 향기내는 사람들'의 커피 브랜드이다.
"히즈빈스가 설립된 이유, 정신장애인을 고용하는 목적"
회사가 설립된 목적(미션)은 성경 말씀이다. 마태복음 25장 40절, '지극히 작은 자(소외되고 약한 자)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으로 회사를 시작했다.
임정택 대표님이 처음 회사를 설립할 당시 '브솔시냇가' 정신장애인 재활센터가 있었다. 그곳에서 두 달간 생활하며 정신장애인의 삶을 이해하게 되셨다.
센터에 계신 20명의 정신장애인 중 단 한 명만 일을 하고 있었다. 가장 필요한 것이 '일자리'라고 하셨다. 직업을 갖고 월급을 받아야 미래에 대해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2009년에는 카페가 많지 않았고, 카페 산업은 확장성이 큰 성장기에 있어 히즈빈스를 시작하게 되었다.
"히즈빈스 정신장애인의 직업유지율이 높은 이유... 다각적 지지 시스템"
첫 번째 문제의식은 정신장애인이 일할 일자리가 없다는 것, 두 번째는 어렵게 일을 구하더라도 쉽게 그만둔다는 것이다.
정신장애인은 두려움이 많고, 오해도 잘하고, 굉장히 예민하다. 이때 옆에서 지지해 줄 사람이 없어 쉽게 포기해버린다.
처음 1년 간은 (정신장애인) 선생님들이 되게 힘들어하셨다. 이 문제에 고민하다 짝꿍을 정해 1주일에 한 번씩 같이 밥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랬더니 그만 두겠다던 분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출근했다. 이 경험을 통해 옆에서 지지해주는 것을 시스템화하게 되었다.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바로 옆에 있어 버티게 된다. 힘들었던 일들도 익숙해지고 전문성도 쌓여간다. 나중에는 능숙하게 음료를 만들고, 신규 매니저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 다각적 지지 시스템 체계"
대상은 장애인 바리스타다. 카페 본사 담당자, 사회복지학과 학생, 연계한 정신병원 의사, 사회복지학 교수 등이 각자의 역할을 한다. 현장에는 비장애인 매니저와 장애인 동료들이 있다.
매니저들은 매일 약은 먹었는지, 갈등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여 업무일지에 공유한다. 필요시 사회복지사와 상담한다. 가벼운 일은 연계된 사회복지학과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글/한태경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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