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AI와 경쟁하세요?
일의 의미를 찾아라!
2023년 최고의 사회적 이슈를 선택하라면 단연 챗 GPT가 떠오른다. 등장 하자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 1억 명을 기록했고,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3명 중 1명이 챗 GPT 사용 경험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사용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챗 GPT를 사용해 본 소감은 일단 속도감이다. 한 페이지를 글을 쓰기 위해 최소 몇 시간의 고민을 하는 나의 노력이 하찮게 느낄 정도로 빠른 일 처리는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운 수준이다. 게다가 거절이란 걸 모른다. 질문하면 뭐든 할 수 있다며 답을 제시한다. 물론 만족스럽지 않은 글도 있고 잘못된 정보도 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대안을 제시하는 열정적인 일 처리를 한다.
편리함을 느끼면서도 마음 한편에는 사람을 능가하는 여러 능력에 불안감도 엄습해온다. 이미 우리 생활에는 AI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식당 서빙 로봇은 흔한 일이고, 키오스크는 없는 곳이 없다. 신속, 정확, 친절이라는 고객 응대 3요소를 모두 갖춘 데다 시키는 일은 뭐든 최선을 다하니 업무 능력은 사람을 능가한다.
사람의 업무처리와 AI의 업무처리의 차이는 사람다움이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다. 내가 하는 일에만 집중한다면 이건 AI의 업무처리 방식이다. 사람의 감정과 관계를 고려하여 이타적인 마음으로 업무를 처리한다면 이건 사람다움이다. AI와 경쟁하려 한다면 당신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이미 사람보다 일을 잘한다. 당신은 AI를 이길 수 없다. 사람다움을 발휘하는 일을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당신만의 경쟁력이고 차별화다.
며칠 전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인사와 관련된 논쟁이었다. 고객이 들어와도 인사를 하지 않는다. 인사 정도는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 vs 편의점 아르바이트의 주 업무는 계산이므로 인사는 안 해도 된다는 의견이 팽배했다.
이 글의 댓글을 읽는 순간 일의 의미를 어떻게 바라보는지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알 수 있었다. 아르바이트가 하는 일은 계산하는 일이므로 계산만 하면 된다는 의견과 편의점 주 업무는 고객을 응대하는 일이니, 고객을 기쁘게 할 수 있는 행동들 (정리 정돈, 인사, 관계 형성) 등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를 내려 보았으면 좋겠다.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목적에만 집중한다면, 그래서 계산만 잘하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AI와의 경쟁을 선전포고 한 것이다. 그 자리에는 이제는 사람이 있을 필요가 없다. 계산은 기계가 더 정확하니까.
사람의 일은 내가 왜 이 일을 하는가에 집중하여 정의된 일이다. 그러므로 편의점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해석하고 고객과 관계를 지속할 방법들을 창의적으로 생각해 내는 일이다.
내가 하는 일은 로봇이 하는 일 정도로 가볍게 여기며 키오스크와 경쟁한다면 당신은 키오스크를 이길 수 없다. 당신의 경쟁력은 사람다움이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하더라도 계산만 잘하면 된다가 아니라, 사람과 관계를 생각하며 일을 하는 것이다.
학생의 주 업무는 공부니까 공부만 잘하면 된다? 그거면 삶에 경쟁력이 있나? 공부의 암기는 컴퓨터의 실력을 따라갈 수 없다. 왜 기계와 경쟁하려 하는가? 왜 공부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공부를 잘해서 내가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다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다움이 더해져야 한다.
내가 하는 일에 사람다움을 찾아보자.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가 사회에 어떤 기여를 하고 싶다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을 때 사람다움이 더해진다. 관계를 지속할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으며 이타심을 발휘한다면 당신은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한 인재가 될 것이다.
글/홍선영 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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