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성현 기자
핸즈커피 진경도 대표 "비즈니스는 그 자체로 사랑이다"
"프랜차이즈는 선한 공급을 이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
본 인터뷰는 1월 23일 개최하는 'CC(Christian CEO) 컨퍼런스' 인터뷰 특집으로 진행됐습니다. ‘CC 컨퍼런스’는 ‘비즈니스는 사랑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비즈니스 필드에서 크리스천의 비전과 사랑을 실천하고자 하는 크리스천 CEO를 위한 특별한 자리이며, CTS기독교TV와 가인지컨설팅그룹이 공동 주관합니다.
핸즈 커피 진경도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핸즈 커피는 대구에서 시작해 현재는 전국을 넘어 해외까지 그 발을 뻗고 있는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이다. 진경도 대표는 인터뷰에서 "크리스천의 사명감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체험하도록 하고 싶다"며 비즈니스와 사랑 양 쪽에서 폭 넓은 포부를 밝혔다.
아래는 핸즈 커피 진경도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1. 핸즈 커피와 대표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에서 ‘핸즈 커피’라는 커피 브랜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진경도입니다. 핸즈 커피는 2006년 18평의 작은 가게로 시작해서 지금 국내에 161개 지점 또 중국에 진출해 24호점까지 전개하였습니다. 중국에서는 이 말고도 ‘핸즈쿡’ ‘핸즈송’ ‘신짜오’ ‘아이백스’ 등 여러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Q2. 핸즈 커피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일까요?
사실 한 마디로 표현하기 굉장히 어렵네요. 이건 우리가 비즈니스를 하는 이유, 그리고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싶은 지와 관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는 Mission Statement(사명 선언)를 ‘Making Business’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건 ‘사람들에게 비즈니스를 만들어 전수 가능한 정보를 만들고, 그들이 우리에게서 배우면 비즈니스를 훨씬 더 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프랜차이즈 사업의 본질이고, 또 선교사들을 돕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고기를 주기 보다는 잡는 방법을 알려주듯이 현대 사회에서 비즈니스 선교를 원하는 많은 선교사들과 젊은이들이 있는데, 그분들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정확한 지식으로 만들어진 비즈니스 플랫폼 제공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저희 기업이 가진 ‘Making business’라는 사명입니다.
Q3. 그러한 가치를 마음에 품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운 좋게 가정에서부터 ‘가정 선교’라는 모토를 가지고 자라왔습니다. 그리고 이랜드라는 회사에 들어가서 ‘비즈니스 미션’이라는 단어를 배웠고, 거기서 ‘비즈너리(비즈니스 선교사)’라는 단어를 배웠고, 그것이 제게 와닿아 비즈너리로서 15년을 지냈습니다. 이후 2007년에는 상하이에서 있었던 모 포럼에서 ‘비즈니스 애즈미션(선교로서 직업)’을 접하면서 가정 선교에서 비즈너리, 그리고 비즈니스 애즈미션으로 이어져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18년간 비즈니스 애즈미션 쪽 활동을 쭉 해 오고 있습니다. 핸즈를 만들 때에도 당연히 비즈니스를 미션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는 일을 통해 우리 선교적 삶이 온전히 나타나기를 원하고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Q4. 본격적으로 산업에 관한 이야기를 해 보자면 현재 커피 업계는 과도한 경쟁으로 과열되는 중입니다. 그 속에서 대표님께서는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비즈니스 속 사랑은 모두 거래 관계에서 이루어집니다. 즉 우리가 대가를 받고 가치를 제공하는 행위 자체가 사랑인데 비즈니스에 사랑을 별개로 얹어야 한다는 것은 큰 오해입니다. 모든 비즈니스는 사랑의 결과물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제 아내를 굉장히 사랑하기에 길거리를 지나가다가 옷가게의 옷을 보면서 ‘저 옷을 아내가 입으면 진짜 예쁘겠다’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 자체가 사랑입니다. 맛있는 중국집에 가서 음식을 먹을 때 ‘다음에 아내를 데려 와야겠다’는 것도 비즈니스 안에 담긴 사랑입니다.
하나님도 똑같습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오늘 아침에 제가 어떤 옷을 입는지 관심을 가지실 거예요. 제가 오늘 음식을 먹고 건강한 몸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 하십니다. 그래서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고 싶은 게 하나님 사랑이고, 멋있는 옷을 입혀주고 싶은 게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구원 등에만 국한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은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십니다. 예배, 제사, 기도만 좋아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핸즈 커피도 그렇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 직접 커피를 내려 주셔서 저에게 주고 싶었는데, 그걸 제가 하나님을 대신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든 비즈니스는 하나님 사랑의 표현이고 하나님 나라의 한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하고 있는 비즈니스 또한 최선을 다해 하나님 사랑을 담아 고객에게 드려야 합니다. ‘네가 섬김을 받고자 하는 대로 먼저 섬기는 자가 돼야 한다.’ 이 말이 비즈니스 원리이고, 모든 비즈니스는 사랑입니다.
Q5. 말씀하신 ‘비즈니스는 사랑’이라는 말에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사업 중에 좀 부족하거나 문제가 되는 직원도 해고하지 않고 가능하면 수용하고 품을 수 있어야 사랑이다’라고 이해하실 수 있어요. 이에 대해 대표님께서 말씀 부탁드립니다.
크리스천들이 비즈니스를 바라볼 때 가장 큰 오해가 우선 인사 문제입니다. 그런데 비즈니스는 목적지를 향해 가는 버스와 같습니다. 경영자는 이 버스에 누구를 태울 지 결정하는 사람입니다. 버스 안에 목적지가 다른 사람이 있으면 빨리 내리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와 그들 양쪽에 모두에게 필요한 작업입니다. 또 목적지에 가는 데 방해가 되는 사람은 내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비즈니스와 교회는 그런 부분에서 많이 다릅니다. 교회는 학력이 짧거나, 의사소통을 잘 못하거나, 이기적이어도 내쫓을 수 없죠. 그렇지만 비즈니스라는 버스에서 성실하거나 탁월하지 못하면 내려야 하는 게 원리입니다. 즉 공동체 원리가 다릅니다. 비즈니스는 효율과 생산성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또 같은 목적지를 향해서 가는 공동체이기에 버스에서 내릴 사람과 올라탈 사람을 구분하는 것이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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