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성현 기자
3M, 2030년까지 구체적인 환경 계획 밝혀
무신사는 사회적, 거버넌스적 측면에 집중하는 모습
SK텔레콤은 AI와 ESG를 접목하려는 특이한 시도를 보여
11월 7일 삼성동에 위치한 파르나스타워에서 ‘2024 ESG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했다. '2024 ESG 컨퍼런스'는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며, '지구 이상화(Global Weirding) 시대 뉴 패러다임 2025, 지속가능한 ESG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산업의 ESG 경영 실무자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ESG 경영 고도화 및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기빙플러스와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법무법인 율촌과 사단법인 온율의 후원 하에 진행됐다. 그리고 고상근 한국쓰리엠 연구소장, 정태영 무신사 S&C본부 ESG팀 팀장, 강세원 SK텔레콤 ESG추진 담당, 윤용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유연철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석하였다. 이들의 발표는 총 2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사회는 전 KBS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조정연 아나운서가 맡는다.
개회사 이후 시작된 첫번째 세션에서는 먼저 고상근 한국3M 연구소장이 자사인 한국3M의 지속 가능한 경영 방법론을 설명했다. 한국 3M은 고객 맞춤형 지속 가능한 경영을 지향한다고 소개한 고상근 연구소장은 고객을 만족시키면서 이와 동시에 지속 가능한 제품 생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례로 고객이 요청하는 제품의 무게를 줄이고, 또 탄소 중립을 성취하기 위해 작년부터 공정 생산 프로세스에 착수하여 유기 화학물을 줄이려는 노력을 가하고 있다.
3M은 그간 역사적으로도 환경 문제에 귀를 기울여 왔다는 사실 또한 조명했다. 환경 재앙 방지를 위해 70년대부터 시작한 3P(Pollution Prevention Pays) 프로그램, 90년대부터 꾸준히 전개해 온 환경 캠페인, 2000년대부터 진행 중인 온실가스 감축 관련 논의가 그것이다.
미래에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로 향후 20년 간 약 10억 달러를 투자하여 2030년까지 물 사용량 25% 감축,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 2025년까지 화석 연료 사용량 약 1억 2천만 파운드까지 감축 등을 제시했다. 현재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5천만kg, 동물 깃털 없는 자켓 충전재를 사용하면서 탄소 배출량을 56% 감소시킨 성과가 있다고 고상근 연구소장은 말했다. 환경 문제 이외에도 3M 사이언스캠프, 3M Women in STEM, 3M GIves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학생, 여성, 소외계층 등을 돕고 있다고 밝히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다음 강연을 맡은 정태영 무신사 S&C본부 ESG팀 팀장은 지속가능한 패션 생태계를 위한 무신사 ESG 활동에 대해 발표했다. 무신사는 ESG의 사회와 거버넌스의 측면에 집중하는 현황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무신사만의 패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신진 패션 종사자들과 패션 업계 진출을 꿈꾸는 이들을 지원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우선 전세계의 고객들에게 최대한 쉽고 편하게 다가가기 위해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최대한 다양화하고 있다. 잘 알고 있는 무신사스토어나 오프라인의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말고도 29cm, soldout(이하 온라인)과 엠프티, 무신사 테라스/스퀘어(이하 오프라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무신사 테라스와 스퀘어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기 어려운 브랜드를 위해 공간을 제공하는 사회친화적 성격을 띤다고 정태영 팀장은 밝혔다. 또 무신사 특유의 적극적인 마케팅 및 프로모션을 지원하고, 브랜드가 해외 진출 및 현지화 활동을 하는 데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무신사는 판매와 판촉을 넘어서 생산과 복지까지 발을 넓히는 중이라고 강조했는데, 무신사 파트너스/스튜디오를 통해 패션 벤처 기업들에게 투자부터 생산, 경영까지 전방위적인 기업 활동을 지원한다. 또 차세대 인재 발굴을 위해 장학 프로그램, 자립준비청년 지원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지역사회 및 지자체와 연계하여 보육시설 지원 및 의류 기부에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세션의 마지막을 장식한 강세원 SK텔레콤 ESG추진 담당자는 SK텔레콤의 AI 기반 ESG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SK텔레콤(이하 SKT)가 ESG에서 추구하는 두 가지 가치는 Value to BIz와 Value to Society다. 기업과 사회환경, 기업과 지구 간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줄이고 반대로 이를 기회로 치환하는 것이다. SKT는 2050 넷제로(Net Zero)를 선언하며 온실 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기업 소비 전력의 전부를 재생 에너지로 조달하자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이것을 추진하는 경영 방향에 AI를 결합하는데, SKT의 비전 중 하나인 '글로벌 AI 기업'에 AI를 합쳐 'AI-driven ESG(AI 기반 ESG)'를 추진 방향으로 삼는다고 한다. 환경 측면에서는 AI 데이터 센터를 이용한 에너지 효율과와 AI 연계 분리수거, 사회적 측면으로는 AI 기반 사회 취약계층 케어 확대와 AI 접근성 체계 구축을 통한 시각장애인 정보 접근 개선, 거버넌스 측면으로는 AI 거버넌스를 정립하는 것이 있다. 그렇게 AI 기반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여 기업와 사회문화 간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상호의존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큰 목표라고 강세원 담당자는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전개 중인 5가지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1. AI Speaker/Call Care-SKT AI 기술을 활용하여 사회 취약계층을 24시간 맞춤형으로 케어
2. VIsion AI Care-발달장애인 돌봄 문제 해결을 위해 AI 기반 CCTV를 설치하여 실시간으로 행동 및 움직임 감지
3. 배리어 프리 AI-나이와 장애 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사람들이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
4. 디지털 교육-AI를 이용한 학생 코딩 및 SW 교육
5. AI Startup 육성-혁신적인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협업 및 성장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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