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성현 기자
11월 20일 강남 스페이스쉐어 삼성역 센터에서 '제1회 더 기버 컨퍼런스 개최'
세번째 세션은 AI와 함께하는 경영 및 업무에 관해 발표 진행
11월 20일 강남에 위치한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제1회 더 기버 컨퍼런스'가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1회 더 기버 컨퍼런스'는 HRD 큐레이터 커뮤니티가 주최하며, 퍼브(Firb)가 주관한다. 리더십과 팔로워십, 조직문화와 AI 등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산업의 실무자 및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AI를 활용한 HRD 경영 고도화 및 향후 개선 방향에 관하여 논의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HRD 큐레이터 커뮤니티와 퍼브의 주최 및 주관 하에 진행됐다. 그리고 최준형 다온컴퍼니 대표, 서울대 한진규 연구원, SK mySUNI 임창현 박사, 삼성전자 노동원 박사, 경희대 피채희 박사, LG CNS 노아영 박사, NHR 최여명 매니저 등 AI와 HRD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참석하였다. 이들의 발표는 오전과 오후에 걸쳐서 총 5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점심 오찬이 진행된 이후 세번째 세션은 '우리가 마주하는 상황'이라는 주제로 여러 강연이 진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AI와 함께하는 경영 및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처음으로 다온컴퍼니의 최준형 대표가 'AI와 로봇이 우리 일을 다 가져가 버린다면?' 이라는 주제로 운을 뗐다. AI로 배우의 젊은 시절 모습을 재현할 수 있게 된 현 할리우드의 상황을 예시로 들며 강의를 시작한 최준형 대표는 AI를 이용하거나, AI를 위해 일하는 상황을 대조하면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지는 본인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리더가 생각하는 AI 시대 직원 필수 역량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 AI 위임 및 프롬프트가 많은 것들을 제치고 7위를 차지한 내용을 보여주면서 이제 AI 역량은 업무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제시한 지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조사한 업무 시간의 비율이었는데, '창작'보다 '커뮤니케이션'에 더 많은 비중을 두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AI와 연결하면 AI가 창작의 전반을 주도하는 시대에서 창작만큼이나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귀결된다.
두번째로는 퍼브AI연구소의 김덕중 소장이 '보이지 않는 손: AI가 다시 쓰는 업무의 흐름'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F=ma라는 우주의 필수불가결하면서 익숙한 수식을 예를 들며 시작했는데, 일은 이 식처럼 하나로 정의하기 어려운, 복잡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8~90년대에서는 AI의 역할이나 기여도가 지금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에 성과=인간의 노력X시간 이라고 정의했고, 2000년대에는 인간의 노력에 기술적 지원을 더하고, 시간을 시간 효율로 바꿔서 정의했다.
AI가 업무 환경의 필수 요소가 된 현재는 기술적 지원이 아닌 AI의 기여도가, 시간 효율이 아닌 인간과 AI의 효율성 배율로 바뀌어 성과=(노력+AI 기여)X인간과 AI 효율성 배율의 식으로 이전보다 상당히 복잡해진 모습이다. AI가 얼마나 업무 환경에서 중요한 위치에 자리했는지와 동시에, 그것이 환경을 어떻게 복합적으로 탈바꿈했는 지를 보여주는 변천사다.
그리고 미래의 '일'의 정의에 대해 김덕중 소장은 AI가 조만간 독립된 역할을 수행하면서 아예 새로운 동료 혹은 비가시적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 예측했다. 그럼에 따라 식도 상당히 복잡해진다. 그리고 AI는 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대부분의 변수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며, AI를 사용하는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의 격차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벌어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AI를 사용하는 조직과 그렇지 않은 조직 간의 생산성을 비교한 결과 평균값이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는 지표를 통해 근거를 더했다. 즉, 업무 환경에서의 AI 도입을 보다 빠르게 대비하는 기업이 지속적 성장을 보장받을 것이라고 정리된다.
다음 발표의 주제는 SK mySUNI 임창현 박사의 '데이터로 본 DEI&리더십'이다. 제목 그대로, DEI에 대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가 증가한 사례를 보여주면서 DEI의 늘어나는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것을 실천하는 측면에 대한 현실을 녹록치 않다며, DEI의 결과 지표에만 집중하고, 리더의 인식과 행동을 강요하는 등의 이유를 하향세의 원인으로 들었다. 임창현 박사는 DEI는 인간 보편적 기질에 반하는 과정이기에 의도적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DEI의 실천 과정의 측면, 작동되는 모습, DEI 실천을 위해 필요한 변화 및 관리에 대해 자문자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 예시로는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등의 실천 수준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DEI 관점에서 소외받는 취약 계층에 대해 리더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며 강의를 마쳤다.
마지막 발표는 한진규 서울대 연구원이 'AI와 함께 일을 해본다면?' 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처음에 HR담당자가 AI가 발전하면서 생기는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업무의 단순화는 좋지만, 여러 AI가 범람하면서 어떤 것을 채택해서 업무에 적용할 지가 어려운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진규 박사는 업무 자동화를 위해 AI 프로세스 적용 교육을 수강할 것을 제안했다. 그 일례로 그가 이전에 진행했던 교육 중 메일 발송 자동화 교육을 통해 활성화한 결과를 무대에서 직접 시연했다. 이를 통해 운영업무의 자동화와 효율화를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AI가 대체 가능한 영역을 알고, AI 기반 프로그램이 작동되는 원리를 파악한 후 AI 기반 프로그램을 도입 및 활용하는 사고 과정에 기반하여 AI에 대한 이해를 갖춰야 효과적인 협업이 가능하다면서 AI 프로그램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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