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성현 기자
죽음 앞의 선택지, 연명의료결정법… 고령화 시대의 필수 제도일까?
삶에서 ‘경제적 여유’, ‘인간관계’ 중요하게 여기는 편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trendmonitor.co.kr)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4 연명의료결정법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명의료결정법이 삶의 마지막 순간을 존엄하고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그 취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64.1%)가 평소 ‘죽음’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라고 밝힌 가운데, ‘죽음’에 대해 어느 정도 불안함을 느끼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죽음’을 떠올렸을 때 왠지 모를 모르게 두려운 마음이 들거나(48.4%, 동의율), 고통스럽게 죽는 것에 대해 공포감을 느끼는 경우도 적지 않아(53.7%), 죽음이 불안을 동반하는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고연령층을 중심으로 평소 죽음에 대해 고민하는 경향이 타 연령층 대비 강한 편이었는데(20대 51.5%, 30대 65.0%, 40대 63.0%, 50대 72.0%, 60대 69.0%), 인생을 열심히 살면 두려움을 낮출 수 있을 것(20대 30.0%, 30대 30.0%, 40대 32.5%, 50대 50.0%, 60대 57.0%)이란 태도를 보이는 점이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아무래도 많은 경험을 쌓으며 인생의 후반기에 들어선 만큼, 죽음을 단순히 두려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기보다는, 현재의 삶을 돌아보고 의미를 재발견하는 계기로 삼으려는 의지를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전반적으로 대중소비자들은 삶에서 ‘경제적 여유’의 중요성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사는 것도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의미가 있다(79.6%, 동의율)는 인식이 높고, 오래 사는 것도 꼭 좋은 일은 아니라는 응답이 72.8%에 달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경제적 조건이 삶의 의미와 만족도를 결정 짓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에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는 경제적 여유 없이 ‘오래만 사는 것’에 대한 걱정(65.3%, 동의율)도 많은 편이었다. 또한 향후 나이가 들어 죽음을 맞이할 때 누군가가 곁에 있으면 좋겠다(70.6%, 동의율)는 바람을 내비친 가운데, 가끔 자신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누군가 슬퍼는 해줄까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58.7%)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죽음을 맞이했을 때 남기고 싶은 것으로도 화목한 가족(54.1%, 중복응답), 훌륭한 자손(34.5%), 나를 기억해주는 친구(31.6%) 등 주로 ‘인간관계’를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죽음이라는 것은 물리적인 생존이나 경제적 안정뿐만 아니라, 정서적인 연결과 관계의 중요성 또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10명 중 9명, ‘연명의료결정법’ 취지 긍정적으로 평가
가장 큰 이유, ‘인간답게 죽는 것이 더 나은 선택’
한편, 전체 응답자 10명 중 9명(86.5%)이 사람마다 맞이하고 싶은 죽음의 형태가 있다는 데에 공감을 내비친 가운데, 편안하고, 존엄한 죽음에 대한 니즈가 뚜렷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임종을 맞이하는 순간 최소한의 품위를 지키며 죽기를 바라는 경향이 강한 편이었고(83.5%, 동의율), 중병이나 불치병에 걸리더라도 기계에 둘러싸여 고통스럽게 죽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79.9%에 달하는 등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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